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서울관에서 개최중인 현대 조각의 세계적 거장 《론 뮤익》전이 개막 20일 만에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호주 출신 조각가 론 뮤익(b.1958)의 작품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FC,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과 공동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회고전이다. 30여 년 동안 꾸준히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며 놀라움을 선보여 온 작가 론 뮤익의 창작 시기를 대표하는 조각 작품 10점과 스튜디오 사진 연작 12점, 다큐멘터리 필름 두 편 등 총 24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개막일(4월 11일)부터 연일 관람객을 이끌어 전시장 입구 및 내·외부에 줄을 서는 등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주말 일평균 7,400명, 주중 4,200명이 관람하여 20일차 4월 30일까지 101,050명이, 21일차 5월 1일까지 106,999명이 전시를 관람했다. 일평균 5천명은 서울관 개관이래 최다 관람객으로 지난해 일평균 최다 전시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시의 큰 호응에 대해 전시를 기획한 홍이지 학예연구사는 “론 뮤익 작품은 우리 모두의 보편적 모습을 담은 익숙한 인물상과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리얼한 표현력에 보는 즉시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공감을 자아낸다. 감상과 경이로움이 작품을 매개로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 탓인지 전시장의 관람객들 간에 많은 대화가 오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눈에 드러나지 않는 조명의 조도, 작품간의 순서와 배치 등 세심한 전시 구성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하고 좋은 후기로 이어져 입소문을 타는 것 같다.”며, “6전시실 작가의 다큐영상을 통해 매일 수행하듯이 온전히 본인의 손으로 반복하는 삶에서 예술가의 태도와 경이로움을 느끼며 위로받았다는 관람객의 많은 후기가 블로그와 SNS에 이어져 전시 흥행에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서울관의 《론 뮤익》 전시는 오는 7월 13일까지 이어진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