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5 모두를 위한 예술 프로그램 <쉬운 글쓰기 x 확장 = 미술관에 갑니다> (이하 쉬운 글쓰기 확장 프로그램)을 5월 13일(화)부터 6월 25일(수)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한다.
쉬운 글쓰기 확장 프로그램은 서울시립미술관이 2022년부터 진행한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전시 해설문 쓰기 프로그램 <쉬운 글쓰기>를 수용자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확장한 버전으로, ‘쉬운 정보’(Easy Read)와 ‘미술관 접근성’의 연결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고자 하는 첫 번째 기획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신체, 감각, 인지, 연령 등의 차이 없이 누구나 방문하고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미술관(Museum for All)을 지향하며, 그 차이를 다양성의 일부로 존중하는 교육 프로그램 ‘모두를 위한 예술 프로그램’을 <쉬운 글쓰기>, <몸으로 만나는 미술관>, <우리들의 미술관 나들이>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 진행한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전시 해설문 쓰기 프로그램 <쉬운 글쓰기>는 미술관에서의 쉬운 글 해설문의 필요성에 대한 강의와 쉬운 해설문 글쓰기 실습을 진행하며 미술관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활동을 해왔다.
올해의 쉬운 글쓰기 확장 프로그램은 ‘미술관 접근성’에 초점을 맞추어 발달장애인, 시각장애인/저시력자, 난독증 당사자, 포용적 미술관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함께 ‘센서리 백’을 제작하기 위한 워크숍, 쇼케이스, 시연회, 공유회를 6회에 걸쳐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진행 과정을 소개하고 ‘모두를 위한 미술관’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점검하기 위한 공유회가 6월 25일(수) 16시에 세마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에 제작되는‘센서리 백’은 발달 장애인, 시각장애인/저시력자, 난독증 당사자의 미술관 방문 및 전시 관람을 돕기 위한 도구들로 맞춤 구성될 예정이며 프로그램에 참여자들이 직접 그 구성의 주체가 될 예정이다.
참여자들은 미술관의 시설, 정보, 심리적 장벽의 문제를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워크숍을 수행한다. 미션잇(김병수) 작가는 워크숍 결과를 바탕으로 소프트 목업 기반의 감각 조절 도구들로 구성된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센서리 백을 제작할 예정이다. 마지막 워크숍에서 참여자들은 실제 제작된 센서리 백을 착용하고 전시를 관람하고 해당 경험을 함께 공유한다. 공유회에는 미션잇(김병수) 작가의 강의가 진행되며 모두를 위한 예술 프로그램의 담당자인 김아영 학예연구사 등이 대담자로 참여한다.
한편, 2022년부터 진행해 온 <쉬운 글쓰기> 프로그램도 5월 13일(화)부터 5월 27일(화)까지 매주 화요일 3회에 걸쳐 진행된다. 프로그램의 결과물인 쉬운 전시 해설문은 정보 접근성을 높인 디자인을 입혀 센서리 백에 담길 예정이다.
소소한소통 (주명희 총괄본부장)이 참여하여 정보 접근성을 보장하는 ‘쉬운 정보’ 개념을 강의하고, 《말하는 머리들》(5. 1. ~ 7. 6.) 전시의 쉬운 해설문 작성을 위한 실습을 진행하는 워크숍이 진행된다. 쉬운 글쓰기에 관심있는 성인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미술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될 예정인 센서리 백은 장애를 갖고 계시거나 감각에 민감한 분들도 보다 편안하게 전시를 즐기실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작은 시도입니다.” 라며 “누구나 예술 앞에서는 자유롭고 편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감각과 마음을 가진 분들이 편하게 방문하실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들을 해 나가는 서울시립미술관의 행보를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종료 후, ‘센서리 백’은 미술관 안내데스크에 비치될 예정이며 전시 관람 시 필요한 관람객은 누구나 대여가 가능하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