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성수동서 ‘더현대 펫페어’ 진행…“MZ·글로벌 고객 겨냥”

백화점 외부 펫 팝업 행사 첫 시도…“긍정적 고객 경험으로 선순환 효과 기대”

김금영 기자 2025.05.08 09:30:28

현대백화점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편집숍 ‘이큐엘 그로브(EQL GROVE)’ 2층에서 ‘더현대 펫페어’를 진행한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편집숍 ‘이큐엘 그로브(EQL GROVE)’ 2층에서 ‘더현대 펫페어’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이 외부 공간을 활용해 여는 첫 번째 반려동물 페어로, 반려동물과 관련된 최신 트렌드와 온라인상에서 요즘 뜨고 있는 다양한 K펫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SNS상에서 젊은 세대에게 높은 팬덤을 보유한 26개 K펫 브랜드가 참여해 반려동물 의류와 가방 등 패션 상품부터 수제 간식, 유모차, 가구, 소품 등 펫 관련 토탈 라인업을 선보인다. 강아지 산책가방으로 유명한 ‘디자인포도그’의 ‘딤섬백’, 속옷 기업인 ‘BYC’가 반려견을 위해 선보인 ‘개리야스’, 37만 구독자를 보유한 펫튜버(반려동물 유튜버) ‘킹율(킹받는 김율)’의 굿즈 등을 선보인다.

볼거리와 체험 콘텐츠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자체 캐릭터인 ‘흰디(Heendy)’를 활용한 대형 벌룬과 그래픽 이미지로 행사장을 채웠다. 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 ‘별사진관’이 참여한 포토존에서는 경회루를 배경으로 한 신규 콘셉트 촬영을 진행한다. 반려동물 어질리티 체험과 함께 ‘멍타로’, ‘멍비티아이’ 등 다양한 반려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강아지 운동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외국인 고객 유입도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고품질, 감성 디자인, 안전성 등을 갖춘 K펫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특히, 이번 행사가 열리는 성수동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실제로도 더현대 서울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반려동물 전문 편집숍 ‘위펫(We Pet)’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23년 14%에서 2024년 30%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더현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고객들이 선물용 등으로 많이 구매한다고 현대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펫페어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협력사와 함께 상생을 도모하고 브랜드 성장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참여 브랜드 대다수가 온라인 기반의 중소 브랜드인만큼 판로 개척과 인지도 확대 등 상생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의 일상과 가까운 곳으로 먼저 다가가 백화점의 콘텐츠를 경험하고 체험 할 수 있도록 준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긍정적 고객 경험이 자연스럽게 백화점 방문으로도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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