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캄보디아 타크마우市 하수처리시설 착공

생활환경·공중보건 수준 크게 향상될 전망… 총 공사금액 1157억

김응구 기자 2025.05.08 13:47:32

금호건설이 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칸달주(州) 타크마우시(市)에서 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앞줄 오른쪽)와 박정욱 주캄보디아 한국대사(왼쪽)가 항타기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금호건설
 

금호건설이 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칸달주(州) 타크마우시(市)에서 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타크마우시 외곽의 작은 마을 공터(하수처리장 예정부지)에서 진행된 이번 착공식에는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비롯해 박정욱 주캄보디아 한국대사, 조완석 금호건설 사장 등 양국 관계자와 현지 주민 4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해 지원하는 해외 공공 인프라 건설 사업이다. 총 공사금액은 1157억원이며, 금호건설은 65% 지분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일일 처리용량 1만2000t(톤) 규모의 하수처리장 1개소 △메인 펌프장 및 중계펌프장 총 7개소 △총연장 130㎞에 달하는 하수·우수관로 △1만가구에 달하는 배수설비 구축 등을 포함하고 있다.

훈 마넷 총리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 덕분에 캄보디아의 인프라가 개선되고 국토 개발도 잘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양국 협력의 상징이자, 캄보디아 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타크마우시의 열악한 하수처리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이 지역은 생활하수와 빗물이 함께 배출되는 합류식 하수 시스템이어서 우기(雨期) 때면 생활하수와 빗물이 섞여 넘치는 일이 반복됐다. 그 결과 악취와 오염된 물이 가정 안까지 밀려들어 주민들에게 큰 불편과 고통을 안겼다.

2027년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우기에 효과적인 빗물 배출이 가능해지고, 무엇보다 체계적인 하수처리 시스템 도입으로 타크마우시 전반의 생활환경과 공중보건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지난 2008년 ‘크랑폰리댐’ 건설로 캄보디아에 처음 진출한 후 ‘캄폿 우회도로’, ‘씨엠립 하수처리장’, ‘몽콜보레이댐’ 등 여러 인프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도 ‘반테민체이 관개시설’, ‘기후 탄력적 농촌 인프라 개발사업’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조완석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타크마우시의 공중보건과 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금호건설이 축적한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질 없이 수행해 모범적인 국제개발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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