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인도 코친조선소와 포괄적 협력 MOU 체결

코친조선소 설계·구매 지원 등 추진

김응구 기자 2025.07.06 15:55:21

인도 코친조선소. 사진=HD현대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인도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CSL)와 ‘조선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코친조선소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있는 인도 최대 규모 조선소로, 인도 정부가 지분 67.91%를 보유하고 있다. 상선부터 항공모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종의 설계·건조·수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 최근 5년간 소형 상선 60척, 함정 10척 등 총 70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코친조선소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및 글로벌 수준의 품질 확보를 위한 기술 협력 △인적 역량 강화 및 교육 훈련 체계 고도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아울러 인도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의 선박 수주 기회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양사의 협력은 인도 정부가 발표한 ‘인도 해양산업 비전 2030’, ‘해양산업 암릿 칼(Amrit Kaal) 비전 2047’ 등 해양산업 육성 로드맵과도 맞닿아 있다. 인도는 올해 2500억루피(한화 약 4조원) 규모의 해양개발기금을 조성하고, 자국 조선산업과 해양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의 조선산업은 최근 몇 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켄 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약 9000만달러 규모였던 인도 선박 건조·수리 시장은 2024년 기준 11억2000만달러로 12배 이상 성장했으며, 2033년까지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HD현대와 코친조선소 모두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이자, 인도의 해양산업 국가 비전 실현을 앞당기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HD현대의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코친조선소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기자재 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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