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7월 30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전체 가입금액이 도입 9년 3개월 만에 40조 3,8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만 7조 5천억원이 늘어나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으며, 가입자 수는 631만 6천명으로 2024년 말 대비 약 33만 명 증가했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주식, ETF, 펀드, 리츠,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특히, 일정 기간 경과 후 순이익 기준 최대 200만원(서민형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며 초과분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2021년 투자자가 직접 금융상품을 운용하는 투자중개형 ISA 도입 이후 가입과 가입금액이 꾸준히 늘었다. 유형별로는 투자중개형이 24조 3,266억원(60.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신탁형은 15조 278억원(37.2%), 일임형은 1조 302억원(2.6%)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수 역시 투자중개형이 전체의 83.8%인 529만 명으로 압도적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상품별로는 투자중개형에서 ETF와 주식이 각각 40.8%, 34.3% 비중을 차지했고, 신탁형은 예·적금 중심, 일임형은 펀드가 대다수를 이뤘다. 증권사를 통한 투자중개형 ISA 가입금액이 24조 6,526억원(61.0%), 은행의 신탁형 가입금액은 15조 7,320억원(39.0%)으로 나타났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새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와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ISA의 세제 혜택과 가입연령 확대가 장기 투자 인센티브로 작용해 코스피 5000 시대 도래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2024년부터 NISA 비과세 혜택을 대폭 확대한 新NISA 정책을 추진, 2025년 3월 기준 계좌 수 2,647만 개, 가입금액 약 555조원을 기록하며 자본시장 선순환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