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이하는 유통업계, 애국심 담은 제품 출시 및 기부 활동 전개 ‘눈길’

GS25·해태제과·스타벅스·CJ CGV·빙그레 등

김금영 기자 2025.08.07 15:40:30

모델이 GS25가 기획한 ‘광복 80주년 도시락’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광복절을 맞이해 관련 캠페인과 제품 출시, 기부 활동들이 유통가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광복절 기념 도시락(이하 광복 80주년 도시락)을 선보인다. GS25는 지난 2018년 ‘독립운동가 100인 알리기’를 시작으로 이번 광복 80주년 캠페인까지, 8년여간 역사·애국 정신 고취 캠페인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에는 국가보훈부와 손잡고 지난 2월부터 광복 80주년 기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는 KB국민카드도 새롭게 동참했다.

광복 80주년 도시락은 7첩 반상으로 구성돼 6일 첫 출시됐다. GS25는 태극 문양에서 착안한 청색·적색 2종의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하고, 윤봉길 의사가 남긴 “자유의 세상은 우리가 찾는다” 문구를 전면에 큼직하게 담았다.

문구의 경우 독립운동가 필체로 제작된 GS칼텍스의 ‘독립 서체’로 최종 구현됐다. GS25 측은 “김구(자유의), 한용운(세상은), 윤동주(우리가), 윤봉길(찾는다) 네 분의 ‘독립 서체’를 모두 활용해 문구에 깃든 정신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광복 80주년 도시락 수익금 일부는 독립유공자 후손 분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활용된다. GS25는 광복회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했으며, 최근 수해와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독립유공자 후손 분을 돕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GS25와 국가보훈부는 광복 80주년 도시락 출시에 맞춰 광복 80주년 캠페인 종합 영상(GS25) 및 게릴라 뮤지컬 영상(국가보훈부)을 양측의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각각 공개하기로 했다.

이 밖에 GS25는 한국해비타트가 주관하는 ‘815런’에도 815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3·1절부터 오는 광복절까지 국가보훈부와 손잡고 광복 80주년 캠페인을 앞장서 전개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브랜드로 탄생하고 성장한 GS25는 역사의식과 애국정신을 고취시키는 캠페인, 마케팅 활동에 지속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과 손잡고 호국보훈의 정신을 담은 연양갱 한정판을 출시한다. 사진=해태제과

해태제과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과 손잡고 호국보훈의 정신을 담은 연양갱 한정판을 출시한다.

연양갱은 1945년 출시한 과자로, 광복 80주년과 연양갱의 생일 축하 의미를 한데 담아 80만 개 한정 판매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연양갱 출시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에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은 호국보훈 에디션”이라고 말했다.

이번 에디션 패키지에는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 안중근기념관, 김구기념관, 독립기념관 등 5곳과 이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여기에 무궁화와 함께 연양갱 캐릭터 ‘갱이’와 보훈부의 ‘보보’까지 나란히 등장한다.

‘독립운동 역사 탐방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섯 가지 상징 장소를 방문한 뒤, 패키지 QR코드를 통해 해태제과 홈페이지에 인증샷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커플 운동화를 증정한다. 한 곳만 방문해도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는 다음달까지 진행된다.

7일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전달식에서 (왼쪽부터) 스타벅스 정윤조 운영담당, 독립유공자 후손 대표 이서진 학생, 국가보훈부 최병완 복지증진국장, 독립유공자 후손 대표 임하은 학생,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조남권 사무총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 코리아는 커뮤니티 스토어로 운영 중인 독립문역점과 환구단점의 이달 한 달간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 특별 기부한다.

커뮤니티 스토어 6호점과 9호점으로 운영 중인 독립문역점과 환구단점은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당 300원씩 기금으로 적립해 각각 독립유공자 후손의 장학금 지원과 국가유산 보호 활동을 전개하는 스타벅스의 사회공헌 매장이다.

스타벅스는 보다 많은 고객이 이번 특별 기부 활동에 참여하고,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독립문역점과 환구단점에 이달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는 고객 안내문을 별도로 설치하기도 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11년째 매년 지속해오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 대상 장학금 전달식도 7일 오전 진행했다. 이날 독립유공자 후손 총 50명에게 장학금 1억원을 전달했으며, 이로써 스타벅스가 11년간 누적 전달한 장학금은 약 10억원, 수혜를 받은 독립유공자 후손은 총 483명에 달하게 됐다.

장학금 수여 독립유공자 후손 대표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에 참여해 항일 활동을 전개한 애국지사 고(故) 김갑수의 고손녀 임하은 학생, 1937년 충남 홍성군 고도면에서 식민지 조선 사회제도의 모순에 대해 논의하고 조국의 독립과 신사회 건설을 위해 활동한 고(故) 허경 애국지사의 증손자 이서진 학생이 참여했다.

스타벅스 손정현 대표이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에 역사를 테마로 한 독립문역점과 환구단점에서 고객과 함께 하는 기부 활동을 진행해 더 감회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스타벅스는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과 국가유산의 가치 보존을 위한 진정성 있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J CGV는 빙그레와 함께 광복의 소리를 AI(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한 다큐멘터리 캠페인 필름 ‘처음 듣는 광복’을 오는 8일 개봉한다. 사진=CJ CGV

CJ CGV는 빙그레와 함께 광복의 소리를 AI(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한 다큐멘터리 캠페인 필름 ‘처음 듣는 광복’을 오는 8일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8분 15초이며, 티켓가는 1000원이다.

처음 듣는 광복은 다양한 역사적 자료와 증언에 근거해 1945년 8월 대한민국 곳곳에서 울려 퍼졌던 해방 당시의 함성과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는 소리 등을 AI 기술로 구현해 담았다. 여기에 광복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사연도 아울렀다.

관객과 함께하는 기부 캠페인도 진행한다. 티켓 예매금액 1000원 중 815원은 대한적십자사의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 캠페인 사업에 기부될 예정이다. 처음 듣는 광복은 CGV용산아이파크몰을 비롯한 전국 15개 극장에서 오는 15일까지 상영된다.

CGV 김재인 콘텐츠·마케팅담당은 “처음 듣는 광복은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그날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극장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갖고 관람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는 뜻깊은 작품인 만큼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빙그레는 지난해 ‘처음 입는 광복’ 온라인 캠페인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옥중 순국한 독립운동가의 마지막 모습을 한복을 입은 영웅의 모습으로 재현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캠페인의 중요한 요소인 ‘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CGV와 함께 극장 상영을 진행한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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