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장승훈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강혜린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춘택 교수 연구팀이 최근 연구를 통해 70세 이상 고령자가 한 번의 저선량 CT 검진으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70세 이상 남성의 1회 저선량 CT 검진을 통한 폐결절 및 폐암 검출’ 연구를 위해 2010~2023년까지 70세 이상의 재향군인 남성 1409명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1회 시행한 후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전체 대상자의 절반 이상인 55.8%(786명)에게서 폐결절이 발견됐고 이 중 12.7%(179명)는 양성 폐결절이었다. 양성 폐결절 환자에게 추적관찰을 진행한 결과 2.2%(31명)가 폐암으로 진단됐다.
저선량 흉부 CT 검사 후 폐암 진단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9.3개월로 1년이 채 안 걸렸다. 이는 고령층에서 발견된 폐암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강혜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번의 저선량 흉부 CT 검사만으로도 폐암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가능케 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폐암 국가검진 연령이 74세 이하로 제한돼 있지만 75세 이상에서도 폐암의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충분히 가능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