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한·일 스테이블코인 송금 ‘프로젝트 팍스’ 기술 검증 1단계 완료

송금 속도·비용 혁신 확인…일본 기업과 협력 기반 마련

김예은 기자 2025.09.16 13:40:09

신한은행, 한·일 스테이블코인 송금 ‘프로젝트 팍스’ 1단계 기술 검증 완료.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보고회를 통해 한·일 국경 간 스테이블코인 송금 프로젝트 ‘프로젝트 팍스(Project Pax)’ 1단계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검증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일본 주관사 프로그맷(Progmat), 데이터체인(Datachain), 한국 페어스퀘어랩,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NH농협은행, 케이뱅크가 참여했다. 프로젝트 팍스는 기존 은행망의 신뢰성과 규제 준수를 유지하면서 국경 간 자금 이동 구간에만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하는 ‘샌드위치 모델’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송금 속도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무역결제와 해외송금에서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신한은행은 송신·수신은행 역할을 수행하며 ▲환율 시뮬레이션 ▲정보 관리 ▲외환 리스크 최소화 등을 검증하고, 기존 시스템과 연계 가능한 API 구조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어지는 2단계 기술 검증에서는 SWIFT 연동 실증과 쌍방 동시 결제(PvP) 안전장치를 도입해 실거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해외송금·무역결제에서 한쪽만 지급하고 상대방이 이행하지 않는 위험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 주요 기업과의 미팅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협력 방안도 논의하며 실제 비즈니스 적용 가능성과 실효성 있는 서비스 준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프로젝트 팍스는 기존 금융망을 보완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실질적 국제 금융 인프라로 검증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며 “향후 한·일 스테이블코인 송금 협력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Japan Stablecoin Summit 2025에서 한국 예금토큰 프로젝트(한강 프로젝트) 실증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의 실증 경험과 일본의 규제 환경을 결합한 국경 간 송금 혁신 방안을 공유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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