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 3사, “K-방산, 기술과 연결로 글로벌 평화에 기여”

AI·첨단 제조 융합 논의… 글로벌 안보 생태계 강화

김한준 기자 2025.10.27 16:58:3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이 첨단 기술과 국제 협력을 통해 K-방산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등 한화 방산 3사는 27일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평화(Sustainable Peace for All)’를 주제로 ‘한화 퓨처테크 포럼: 방산(Hanwha Future Tech Forum: Defense)’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2025 APEC CEO 서밋’의 공식 부대 행사로 진행됐다.

포럼에는 국내외 군 관계자와 안보 전문가, 방산 기업 CEO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 기업에는 KAI, LIG넥스원, 대한항공, 풍산, HJ중공업 등 주요 국내 업체와 함께 L3해리스, 노스럽그루먼, BAE시스템즈, 사프란, 에어버스, GA-ASI 등 글로벌 방산기업이 포함됐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AI와 첨단 제조 기술이 융합되는 대전환의 시대에 평화를 지혜롭고 책임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한화의 기술은 도발이 아닌 보호를 위한 기술이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평화를 위한 기술(Technology for Peace)’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행사를 통해 ‘AI 시대의 기술 주권’, ‘산업 회복력’, ‘지속 가능한 평화’를 핵심 의제로 삼아 국방·산업·학계·정부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방산 생태계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전략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크리스토퍼 파인 前 호주 국방장관은 ‘전략적 경쟁시대 호주 방위산업 정책 전망’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이날 행사에서는 크리스토퍼 파인 전 호주 국방장관이 ‘전략적 경쟁시대 호주 방위산업 정책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또한 NATO 신속대응군 랠프 우디스 사령관은 화상으로 참석해 ‘유럽 전선의 교훈: 현대전의 기술과 대비태세’를 발표했다.

이어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현 전북대학교 교수)은 ‘K-방산의 미래: 기술 중심 산업 전환과 글로벌화’를 주제로 국내 방위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대담 세션에서는 한화그룹 알렉스 웡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존 치프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회장이 ‘AI 시대의 기술주권과 경제안보’를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지정학·지경학적 변화 속에서 각국이 방위 개념을 재편하는 흐름을 분석하고, 억제력의 균형과 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패널토의 ‘AI와 전장의 미래: 산업 회복력과 국방 혁신의 재구상’에서는 HAVOC AI 폴 엘윈 CEO, UAE 엣지그룹 마일스 체임버스 수석부사장,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이정민 선임연구원, NATO 연합지휘전환사령부 올리비에 페르노데 소장이 참여했다. 토의 사회는 한화글로벌디펜스 마이클 쿨터 CEO가 맡아 각국 전문가들과 산업 회복력과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에서 “한화의 젊은 리더십이 국방 혁신과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뒷받침해 대한민국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정부는 ‘방산 4대 강국’을 목표로 방위산업을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글로벌 협력의 실질적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조현기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축사를 대독하며 “AI와 유·무인 복합체계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과학기술군으로 발전해가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첨단 제조와 AI를 기반으로 한 K-방산은 기술주권과 산업 회복력을 강화하는 핵심 산업”이라며 “고립이 아닌 연결을 통해 글로벌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안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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