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국제 암 학술대회서 항암신약 연구 5건 발표

합성치사 원리로 특정 암세포만 제거

한시영 기자 2025.10.29 14:23:46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들이 22~26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암 학술대회 ‘AACR-NCI-EORTC’에서 혁신 항암신약 연구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토대로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22~26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암 학술대회 ‘AACR-NCI-EORTC’에서 신규 파이프라인 ‘EP300 선택적 분해제’를 처음 선보이는 등 다양한 모달리티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미약품은 ▲EP300 선택적 분해제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 ▲STING mRNA 항암 신약 ▲p53-mRNA 항암 신약 ▲YAP/TAZ-TEAD 저해제 등에 관한 비임상 연구 결과 5건을 포스터에 담아 발표했다.

EP300 선택적 분해제는 표적 단백질 분해(TPD)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항암 신약으로, 암세포의 생존에 필요한 단백질을 골라 제거한다. CBP 유전자 변이로 CBP 단백질 기능이 손상된 암세포는 EP300 단백질에 의존한다. EP300 선택적 분해제는 이러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합성치사 원리로 작용한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EP300 선택적 분해제가 EP300 의존성 세포주와 CBP 변이 세포주에서 항종양 활성을 보이는 결과를 발표했고, 전립선암 이종이식 동물 모델에서 기존 1차 치료제와 EP300·CBP 이중 저해제 대비 높은 종양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최인영 R&D 센터장은 “한미 항암 파이프라인은 표적 단백질 분해(TPD)와 메신저 리보핵산,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다양한 모달리티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차세대 모달리티 잠재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혁신 신약 엔진에 강한 추진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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