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삼성전자, 6G AI-RAN 공동 개발 추진

AI 기반 차세대 무선 기술 선점 위해 전략적 협력 강화

김한준 기자 2025.11.26 10:43:46

(왼쪽부터) 류탁기 SKT 네트워크기술담당과 정진국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6G 이동통신 핵심 기술 선점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 무선접속망 연구 협력을 확대한다. 두 회사는 26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AI-RAN 기술을 중심으로 한 공동 연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AI 역량을 활용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6G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조기에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양사는 AI 기반 채널 추정 기술, 분산형 다중 안테나 송수신 기술, AI-RAN 기반 스케줄러 및 코어 네트워크 기술 등 6G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실증을 추진한다.

공동 연구는 SKT 네트워크기술담당과 삼성전자 삼성리서치가 주도한다. SKT는 전국망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제공 및 실증 인프라 구축을 맡고, 삼성리서치는 AI 기반 채널 추정 모델과 분산형 다중 안테나 알고리즘 고도화를 담당한다.

AI 기반 채널 추정 기술은 건물이나 벽 등 장애물이 많은 환경에서도 인공지능이 전파 왜곡을 예측하고 보정해 신호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분산형 다중 안테나 송수신 기술은 여러 기지국과 안테나가 협력해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이는 구조로, 대규모 이용자가 몰리는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제공한다. AI-RAN 기반 스케줄러와 코어 네트워크 기술은 네트워크가 데이터를 전송하는 시점과 경로를 스스로 판단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도록 돕는다.

양사는 지난해 AI-RAN 얼라이언스 참여를 계기로 기술 협력을 강화해 왔다. 올해 핀란드와 미국 총회에서 AI 기반 채널 추정 기술을 공동 제안하고 관련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등 글로벌 표준화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SKT는 2023년 국내 통신사 최초로 6G 백서를 발간해 AI 기반 미래 네트워크 전략을 제시했으며, MWC25에서 AI-RAN 기반 기지국을 공개했다. 또 10월 엔비디아와 AI-RAN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하는 등 AI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류탁기 SKT 네트워크기술담당은 “AI와 무선통신의 융합은 6G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삼성전자와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AI-RAN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진국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현장 중심 협력을 통해 핵심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6G 상용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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