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메세나협회(회장 윤영달)가 2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커뮤니케이션 매체로서의 예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기업 문화경영과 예술계의 기업 협력 활동에 기여할 학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는 기업·예술계 관계자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술의 사회적 메시지 기능과 사회적 임팩트를 활용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 제언과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허연 매경출판 대표이사는 이날 기조강연에서 “예술은 인류가 사용해 온 가장 오래된 소통방식이고, 언어, 이념, 계층 등의 벽을 뛰어넘는 특별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며, 언론인이자 시인의 관점으로 예술 본연의 커뮤니케이션 기능과 사회적 임팩트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예술은 폭발적인 확장성을 갖고 있어 AI 시대의 혁명적 변화들과 쉽게 융화되고, 개인의 경험을 공유 가능한 언어로 변화 시켜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매우 효과적인 감성 매체”라고 강조하는 한편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성과와 브랜드 품격을 높이는 방안으로서 예술의 효용성을 피력했다.
이어 마케팅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황인선 작가가 첫 번째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황 작가는 “예술을 접목한 기업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특히 브랜드 이미지 제고, 대중의 공감 유도 및 유대감 강화 측면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KT&G 마케팅 기획부장으로 재직 당시 문화 플랫폼 ‘KT&G 상상마당’ 건립을 기획하는 등 문화 마케팅 전략을 실행했던 경험과 다양한 기업들의 사례를 토대로 아트 커뮤니케이션의 긍정 효과를 가시적으로 제시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는 박재항 서경대학교 교수가 ‘브랜드에 가치를 더하는 문화전략’을 주제로 고객·이해관계자 소통, 마케팅, CSR 등 세분화된 기업 경영 전략에 맞춰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예술 활용 방안 제안했다.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장을 지낸 박 교수는 뮤지컬, 시각예술 등 순수예술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진흥법 상 하나의 문화예술 장르에 속하는 게임과 같은 대중적인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확장된 마케팅 아이디어도 소개했다.
또한 그는 “브랜드와 문화예술의 건설적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시대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기업과 예술계가 서로 존중하는 파트너로서 브랜드 스토리 및 진정성 있는 전략을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매년 학술 행사를 열어 기업의 경영 성과를 제고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예술 진흥에도 기여할 수 있는 메세나 활동 전략, 예술후원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 방안 등을 제안하며 기업과 예술계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