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이 5일 남양주시와 신한금융그룹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10월 남양주시가 개최한 ‘2025년 제2회 기업유치·지원위원회’에서 신한은행의 제안이 심의·가결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신한은행은 1999년 준공된 일산 재해복구센터를 대체하기 위한 제2데이터센터 부지 선정 및 개념설계 컨설팅을 지난 4월부터 약 6개월간 진행했으며, 총 130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 전력, 통신, 재난 안전성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남양주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최적 입지로 확정했다.
신한금융그룹 AI 데이터센터는 운영동과 A·B 데이터센터 동을 분리 운영하는 구조로, 모듈러 설계 방식을 적용해 단계적 증설이 가능하도록 계획됐다. 이를 기반으로 최신 기술 도입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구축되며, Active-Active 듀얼센터 체계를 도입해 국내 최고 수준의 ICT 복원력과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설비 분산 배치, 물분무 소화 시스템, 원격 제어 장치 등 안전 중심의 운영체계도 개념설계에 반영했다.
남양주시에 들어설 AI 데이터센터는 신한금융그룹의 ‘금융 AI 대전환 선도 전략’을 실행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된다. 2027년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AI 기반 금융 서비스, 디지털 영업,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 차세대 고객 응대 체계 등 그룹 전반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AI 기반 금융·행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기반이자 출발점”이라며 “남양주시의 디지털밸리 조성과 일자리 창출, 지역 인재 육성에 신한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