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
단독법인 체제로 전환해 북미 시장의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선점을 위한 전초기지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합작법인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스텔란티스 보유 지분 49%를 인수한다고 6일 밝혔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ESS용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 공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기지 가운데 ‘ESS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핵심 거점이다.
올해 북미 생산역량 두 배 확대, 매출 세 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세운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공장을 올해 북미 ESS 시장 공략을 위한 필승조로 운영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은 “캐나다에 핵심 생산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더욱 확실하게 다지게 됐다”며, “급증하는 ESS 시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뿐만 아니라 북미 기반 고객사를 추가적으로 확보해 전기차 산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도록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전기차 시장의 변화에 따라 자산 효율화가 필요한 스텔란티스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해 추가 생산기지가 필요한 LG에너지솔루션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전략적 윈윈’ 거래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ESS용 LFP(리튬·인산·철)배터리를 생산하는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지분 100%를 확보해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집중 육성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이미 구축된 시설을 활용해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 건전성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캐나다 정부로부터 투자 보조금과 미국 AMPC(첨단제조세액공제)에 준하는 생산 보조금을 단독으로 수혜 받게 돼, 생산 제품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에도 유리하다.
지분 인수 후에도 양사의 협력관계는 공고히 유지된다. 스텔란티스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캐나다 공장으로부터 기존에 계획된 전기차 배터리를 계속해서 공급받기로 했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CEO(최고경영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윈저 공장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토록 함으로써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안정성도 확보하게 됐다”며, “이는 고객과 캐나다 사업,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모두 뒷받침하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과 랜싱 공장에 이어 이번 지분 인수로 북미에서만 3곳의 ESS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테라젠,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 EG4, 한화큐셀 등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약 1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누적 수주를 확보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의 첨단 제조 및 청정에너지 분야의 핵심 기반으로, 현재까지 50억 캐나다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1300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2500명까지 고용을 확대해 캐나다와 온타리오주 지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이훈성 법인장은 “이번 지분 인수로 캐나다와 온타리오주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고용·제조 역량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와 고용 확대를 바탕으로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ESS와 전기차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