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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남·악어·강남 바퀴벌레·신림동 펠프스…폭우 속 의문의 존재들에 관심 폭증

악어는 조형물로 밝혀져…제네시스남·바퀴벌레 정체는 아직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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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08.10 09:12:55

지난 8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 도심에 악어가 등장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의문의 존재들이 포착돼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서울 도심에 악어가 등장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엔 한밤중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 사이로 악어 한 마리가 입을 벌린 채 물웅덩이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을 본 네티즌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폭우에 떠밀려서 온 거냐”, “도심 한 복판에 악어라니, 무섭다”, “여기 우리나라 맞냐” 등 놀란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가짜인 것 같다”, “조형물 아니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 악어의 정체는 한 네티즌에 의해 밝혀졌다.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 해당 악어와 똑같은 조형물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 폭우로 놀이터에 있던 악어 조형물이 물에 잠겨 실제인 것처럼 보였던 것이고, 네티즌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8일부터 각종 유튜브와 트위터 등 SNS에는 ‘실시간 강남역 바퀴벌레 출몰’이라는 10초 분량의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반면 실체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존재도 있었다. 지난 8일부터 각종 유튜브와 트위터 등 SNS에는 ‘실시간 강남역 바퀴벌레 출몰’이라는 10초 분량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비가 내리는 도로 위 맨홀을 통해 올라온 수십 마리의 벌레가 담겼는데, 이 영상은 ‘강남역 바퀴벌레’라는 제목으로 공유됐다. 다만 이 장면이 실제로 강남역 인근에서 촬영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데일리를 통해 “관련 부서에서 확인해 본 결과, 현재까지 하수구 역류로 인한 바퀴벌레 및 해충이 나왔다는 민원은 접수된 바 없다”며 “정비 작업을 하면서도 영상과 같은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침수된 도로에서 수영하는 듯한 시민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존재도 있었다. 지난 8일 침수된 도로에서 수영하는 듯한 시민의 모습이 포착됐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의 침수된 도로에서 수영하듯 물장구를 치고 있는 한 시민의 영상이 공유됐다.

6초 분량의 영상엔 빨간 수영복과 수영모를 착용한 남성이 흙탕물 속에서 자유형 방식으로 팔과 발을 움직이며 수영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은 ‘신림동 펠프스’라는 별명을 붙이며 “이런 상황을 즐기다니 대단하다”, “진정한 정신 승리자”라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폭우로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무모한 행동이었다”, “폭우 피해자 심정은 생각해봤나” 등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는 반응들도 있었다.

 

지난 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시민이 서울 강남에서 침수된 제네시스 G80 차량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퍼졌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지난 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시민이 서울 강남에서 침수된 제네시스 G80 차량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퍼졌다.

특히 그는 빗물에 거의 침수된 제네시스 위에 체념한 듯 올라앉은 모습으로 ‘제네시스남’이라 불리며 네티즌의 이목을 끌었다. 이 모습은 각종 영화 포스터 이미지로 합성되며 밈(meme, 유행하는 짤) 현상을 만들기도 했다.

관련해 해당 사진 속 시민이 연합뉴스TV 박상률 기자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트윗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후 9일 유튜브 ‘김도연의 미니홈피’에는 ‘강남 제네시스남, 박상률 기자 아니라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 겸 전 한국경제TV 김도연 제작PD는 박상률 기자를 자신의 전 직장 입사 동기라고 밝히며 직접 당사자에게 확인한 내용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그는 “(사진을 보고) ‘저거는 틀림없이 박상률’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다른 기자 친구들한테서 제보가 막 쏟아졌다”며 “박상률 기자 본인한테 물어보니까 자기 프사를 보라고 하더라. 딱 보니까 제네시스남 아니라고 친필로 써서 올려놨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도 네티즌 사이에서 제네시스남 정체에 대한 추측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정확한 정체가 밝혀지진 않았다.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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