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경제
'이태원 클라쓰' 일본판 리메이크 '롯폰기 클라쓰' 에 일본 시청자 반응 엇갈리는 이유
'롯폰기 클라쓰' 일본 '넷플릭스' 톱10 입성…배우 연기·연출엔 혹평 이어져
기사입력 2022.07.11 10:03:28 | 최종수정 2022.07.11 10:03:28 | 김금영 | geumyoung@gmail.com
 


‘이태원 클라쓰’를 리메이크한 일본 드라마 ‘롯폰기 클라쓰’의 남녀 주인공. (사진=아사히TV)




일본판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둘러싼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일본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자마자 톱 10에 입성하며 인기작 반열에 올랐지만, 연출과 배우의 연기가 한국 원작과 비교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에서 방영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서울의 이태원을 배경으로 어려운 환경과 고난을 뚫고 성장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그렸다.



당시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주연배우 박서준의 극중 이름을 딴 ‘박새로이 신드롬’까지 불었다. 함께 출연해 호흡을 맞춘 김다미도 이 작품을 통해 스타 배우로 올라섰다.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자 덩달아 원작 웹툰까지 높은 인기를 누렸다. 올 3월 기준 국내에서 웹툰의 누적 조회수가 4억건을 돌파했고, 구독자도 2000만 명에 달했다.



 





지난 2020년 국내에서 방영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관련 이미지. (사진 = JTBC)




일본에서도 이태원 클라쓰 열풍이 불었다. 이태원 클라쓰는 2년간 넷플릭스 인기순위 톱 10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일본에서 리메이크가 결정됐고, 일본판 제작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작 자회사 크로스픽쳐스가 참여했다.



이태원 클라쓰의 첫 해외 리메이크작인 ‘롯폰기 클라쓰’는 일본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자마자 톱 10에 입성했다.



롯폰기 클라쓰는 이달 7일 일본 지상파 방송 TV아사히에서 방영을 시작했으며 넷플릭스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9일 기준 롯폰기 클라쓰는 일본 넷플릭스 TV부문 시청순위 4위를 꿰찼다.



 





일본 최대 리뷰 사이트 필마크스에서 드라마 ‘롯폰기 클라쓰’는 평점 2.9점을 기록 중이다. (사진 = 필마크스 캡처)




롯폰기 클라쓰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인 이태원 클라쓰 또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시청자들이 원작 다시보기에 나서면서 이태원 클라쓰의 역주행에 불이 붙은 것이다. 이로써 IP를 보유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두 개의 작품을 한꺼번에 일본 넷플릭스 톱10에 진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높아진 인기만큼 논란도 뜨겁다. 특히 원작 다시보기에 나선 시청자들은 롯폰기 클라쓰가 이태원 클라쓰보다 완성도에서 아쉽다는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일본 최대 리뷰 사이트 필마크스에서 롯폰기 클라쓰는 평점 2.9점을 기록 중이다. 이들 중 일부는 “박새로이 역을 맡은 타케우치 료마의 연기력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 “연출력이 부족하다”, “거의 핸드폰으로 찍은 수준”이라는 쓴소리도 눈에 띄었다.



반면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보다보면 일본판만의 매력도 있다”, “원작 캐릭터들의 헤어 스타일과 패션 콘셉트를 자연스럽게 그대로 따라간 점이 좋다” 등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김금영 (geumyoung@gmail.com)
ⓒ 2004~2024 Copyright by CNB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