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경제
사랑을 썼던 김남조 시인 별세… 향년 96세
10일 오전… “추억의 조각 하나 떨어져 나가” 온라인상엔 추도 물결 이어져
기사입력 2023.10.10 15:31:33 | 최종수정 2023.10.10 15:31:33 | 김응구 | herophone@naver.com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시 ‘편지’를 쓴 김남조 시인이 10일 오전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남조 시인이 10일 오전 96세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927년 경북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1948년 서울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재학 중 연합신문에 시 ‘잔상(殘像)’, 서울대 시보에 시 ‘성수(星宿)’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목숨’, ‘사랑초서’, ‘바람세례’, ‘귀중한 오늘’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며 사랑과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써냈다.



숙명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시인협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 한국방송공사 이사 등을 역임했다. 1993년 국민훈장 모란장, 1996년 대한민국예술원 문학 부문 예술원상, 1998년 은관문화훈장, 2007년 만해대상 등을 받았다.



2015년에는 남편인 조각가 김세중(1928~1986)과 함께 지냈던 서울 효창동 자택을 리모델링해 문화예술공간 ‘예술의 기쁨’으로 개관했다.



10일 오후 온라인상에는 김 시인의 별세를 애도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이별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시골 소년에게 문학의 꿈을 꾸게 해주신 김남조 시인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억의 조각 하나가 떨어져 나간 것 같아 마음이 아립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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