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번주 설 명절이 시작되는 가운데 연휴를 혼자서 보내는 이른바 ‘혼설족’의 도시락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GS25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GS25의 설날 도시락의 경우 출시 직후 도시락 매출 1위에 단숨에 올라선 데 이어, 명절 연휴 기간(2023년 1월 21~24일)에는 2위 도시락과의 매출 격차를 2.1배 벌리는 등 독보적인 매출 특수를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24 또한 지난해 설 명절을 겨냥해 선보인 ‘설날잔칫상도시락’과 ‘떡만둣국도시락’의 판매량을 상권별로 분석한 결과, 독신주택가(60%)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1~2인가구가 밀집한 원룸가나 오피스텔 등에 위치한 매장의 판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U에서도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이 2021년 15.0%, 2022년 13.4%, 2023년 18.5%로 꾸준히 두 자릿수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연휴 동안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편의점이 그 역할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올해 설에도 편의점들은 저마다의 특색을 갖춘 도시락을 선보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갑진년 설날을 맞아 혼명족(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을 위한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을 선보인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은 GS25가 3개월 이상의 개발 과정을 거쳐 최종 완성한 상품으로, 명절 대표 메뉴인 소불고기, 잡채, 모둠전, 나물, 명태회 등 9찬 구성의 명절 한상 차림을 편의점 도시락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GS25는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 출시 기념 및 명절 물가 안정 취지를 담아 도시락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지난달 31일부터 진행 중이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을 구매하면 ‘우리동네GS’ 앱 픽업 서비스 전용 도시락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로 기획됐으며, 쿠폰 규모는 총 18만장, 금액으로는 4억 5000만 원에 달한다. GS25는 도시락 물량 18만 개에 최대 3000원~2000원 도시락 할인 쿠폰을 무작위로 1장씩 동봉해 증정하는 방식으로 물량 소진 시까지 행사를 지속 이어 갈 계획이다.
민정환 GS25 도시락 MD는 “매년 선보이는 명절 도시락의 관심도가 지속 커짐에 따라 역대급 구성의 갑진년 설날 도시락을 선보이게 됐다”며 “명절 연휴 기간 편의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수요를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서비스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갑진년(甲辰年) 설날을 맞아 ‘값진명절도시락’을 판매한다. 올해가 갑진년이라는 점을 고려해, ‘값지고 맛있는 도시락’이라는 뜻으로 값진명절도시락으로 명명했다는 설명이다.
값진명절도시락은 명절 음식인 잡채, 돼지고기구이, 전 3종(해물완자, 오색모둠전, 김치전), 도라지볶음, 고사리볶음, 시금치무침, 볶음김치 등 9가지 반찬으로 구성됐다. 도시락에는 신품종 ‘미호쌀’이 사용됐다. 미호쌀은 간편식, 편의점 도시락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신품종 쌀로, 냉장·냉동 보관 후 전자레인지에 데워도 적당한 수분감과 찰기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도시락에 소포장 참기름을 동봉했고, 돼지고기를 두껍게 썰어 갈비양념으로 조리했다.
값진명절도시락과 함께, 이마트24는 모바일게임 ‘드래곤빌리지’와 협업해 ‘용기든든 떡만둣국정찬도시락’과 ‘용기샘솟는 떡만둣국’도 판매 중이다. 용기든든 떡만둣국은 떡만둣국, 오색전, 해물완자, 시금치, 볶음김치로 구성됐으며, 용기샘솟는 떡만둣국은 다섯가지 색감의 고명(계란, 당근, 호박, 대파, 불고기)을 떡만둣국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는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푸짐한 한상차림의 도시락부터 떡만둣국 상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여, 귀향하지 않는 1인 가구 고객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영민 이마트24 도시락MD는 “설 명절을 앞두고 1인가구 고객들이 간편하게 명절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명절도시락을 준비했다”며 “잡채, 모둠전 등 명절음식으로 구성한 도시락부터 떡만둣국까지 다양하게 준비한 만큼 고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편의점 간편식의 주 소비층인 1인가구의 증가세와 더불어 지속되는 고물가 속 외식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올해 설에도 명절 간편식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에 맞춰 CU는 1인 가구 고객이 쉽고 간편하게 다양한 명절 음식들을 즐기며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을 내놓았다.
명절 대표 음식인 소불고기를 메인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정식 도시락으로, 국물을 밥과 함께 비벼 먹기 좋은 궁중식 소불고기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더덕 무침, 고사리나물 등 삼색 나물 반찬까지 구성했다. 또한, 이번 도시락은 갖가지 전과 튀김을 한 데 담아 만들었다. 야채 속을 꽉 채운 고추 튀김을 통째로 올렸고, 오미산적, 깻잎전, 해물부추전 등 5종의 전도 담았다.
CU는 고물가에 외식 대신 편의점 간편식을 찾는 고객을 위해 냉장육을 활용한 ‘간장 불고기 정식 도시락’도 내놓는다. 기존 냉동육 대신 신선한 냉장육을 사용해 고기 반찬의 맛과 식감을 높이고, 편의점 간편식의 품질 강화에 나선다.
또한, 고객들의 구매 혜택을 높이기 위해 이달 한 달 내내 간편식 전 상품을 토스페이로 결제하면 20%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CU는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 출시를 기념하는 SNS 이벤트를 펼친다. CU 공식 인스타그램의 관련 게시글에 댓글로 친구를 태그하면 추첨을 통해 CU모바일상품권(10명, 3000원)을 증정한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노수민 MD는 “매년 편의점 명절 간편식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혼자서도 쉽고 간편하게 명절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도록 프리미엄 도시락을 준비했다”며 “CU는 설 연휴 동안에도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상품들과 혜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