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외부 CEO 후보 발굴을 위해 국내외 서치펌 7개사와 0.5% 이상 지분을 보유한 30여개 주주사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기로 했다고 17일 전했다.
포스코는 CEO승계카운슬이 지난달 23일 열린 1차 회의 이후 두 차례 회의를 더 개최한 결과 서치펌 등으로부터 사외 CEO 후보를 추천받는 등 5월 말까지 외부 후보군을 발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CEO승계카운슬은 당초 10개 이상의 국내외 서치펌을 초청해서 설명회를 개최해 이 중 7개 서치펌으로부터 후보 추천 의사를 확인했다. 이들 서치펌은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외부 후보를 발굴하여 카운슬에 추천하게 된다.
이와 함께 CEO승계카운슬 위원들은 0.5% 이상 주식을 보유한 30여개 기관들에게도 주주의 이익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외부 CEO후보 추천 요청 메일을 발송했다.
위원들은 또한 직원 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와 퇴직임원 모임인 중우회와도 미팅을 갖고 회장 후보 선출과 관련된 조언을 청취했으며 필요하다면 일부 후보를 추천받기로 했다. 다만 노경협의회는 직원들이 후보를 추천하는 것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해 후보를 추천하는 대신 직원들이 원하는 CEO 역량을 카운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치펌 및 주주로부터 추천받을 외부 CEO 후보는 10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천이 완료되는 대로 내부후보 10여 명과 함께 몇 차례 후보자를 압축하는 절차를 거쳐 CEO후보추천위원회에 다수의 인터뷰 대상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한편, 내부후보 10여 명에는 최근 포스코 그룹에 합류한 임원급 인사도 일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는 대상자 면접 등 심사과정을 거쳐 이사회에 상정할 최종후보 1인을 6월 중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임시주총은 기준일이 5월 31일로 정해짐에 따라 3개월 이내인 8월 말 안에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현재 CEO승계카운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1차 회의에서 후보 선정 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이에 따라 두 번째 회의부터는 사외이사 5명만으로 카운슬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