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2000억 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보완자본 확충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10년물 1500억 원, 15년물 500억 원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채권 발행금리는 고정금리로 지난 25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한 국고채 10년물 금리 2.72%에 스프레드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결정됐으며, 후순위채 10년물 금리는 0.61%p의 스프레드를 가산하여 3.33%, 15년물 금리는 0.85%p의 스프레드를 가산하여 3.57%로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10년물 스프레드는 바젤III 도입 이후 우리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 스프레드 중 가장 낮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은행은 비지주사체제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른 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보다 낮은 스프레드로 발행에 성공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손태승 은행장 취임 이후 경영 안정성에 기반한 지속적인 실적 개선으로 무디스 신용등급이 A2에서 A1으로 상향되었고, 이로 인해 낮은 스프레드로 후순위채를 발행할 수 있었다”며 “이는 우리은행의 기업 가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아진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