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18.09.11 17:57:03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이 11일 경기도 양평군 소재 ‘지평리전투기념관’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 호국보훈사업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의 제안으로 리뉴얼해 이날 오후 재개관한 기념식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파비앙 페논(Fabien Penone) 주한 프랑스 대사, 양평 출신 정병국 국회의원(바른미래당), 정동균 양평군수, 이정우 양평군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평리전투기념관의 공식 명칭은 ‘지평의병·지평리전투기념관’으로, 지난 1951년 한국전쟁 중 미국군과 프랑스군으로 이뤄진 연합군이 1·4 후퇴 이후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에서 중공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둬 전기를 마련한 것을 기념해 건립됐다.
한진그룹은 월남전 참전용사인 조 회장이 평소 국가 안보에 대한 중요성과 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호국보훈지원 사업에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해왔으며, 그 같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평리전투기념관의 재단장을 제안해 기념관이 이번에 재개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평군도 조 회장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으며, 이에 양평군이 중앙정부로부터 8억 원, 한진그룹을 포함한 방위산업진흥회 회원사들로부터 모은 5억 원 등 총 13억 원을 들여 지난 5월 9일부터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지평리전투기념관은 이번 재단장으로 지평리 전투와 관련된 멀티미디어 및 체험 컨텐츠 등이 새롭게 마련된 ‘참여형’ 전시관으로 탈바꿈해, 관람객들에게 지평리 전투의 의의와 역사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은 방위산업진흥회 회장으로서 평소 국방과 호국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며 “특히 조 회장은 한국전에 관한 책을 읽고 지평리 전투에 대해 관심을 갖고, 2017년 2월 직접 지평리전투기념관도 찾았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조 회장은 지평리 전투의 의미에 비해 기념관 시설과 내용이 국제적 수준에 미흡하다고 생각해 양평군에 리뉴얼 및 지원을 제안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회장은 2013년 자신이 복무했던 전방 사단 장병들을 위해 제설기 7대를 기증하기도 했으며, 방위산업진흥회 회원사들과 함께 국군 참전용사 자녀 장학금, 군인 자녀 장학금, 주한미군 순직비 건립 사업 등 다양한 호국보훈사업도 후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