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숲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27일 인천광역시 서구의 수도권 제2 매립지에서 '한화 태양의 숲 7호: 미세먼지 방지숲' 조성을 위한 식수 행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최선목 사장,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의 김형수 대표 외에도 일반시민과 한화그룹 임직원 등 총 100여 명의 ‘태양의 숲 원정대’가 참석했다. 한화는 11월 말까지 한 달 동안 축구장 3개 크기에 해당하는 약 2만㎡의 태양의 숲 부지에 6천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고 밝혔다.
수도권 제2 매립지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가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바람길의 복판이다. 한화는 이 지역이 미세먼지 방지에 있어 중요한 지역이라며, 느티나무, 소나무, 대왕참나무 등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은 수종 위주로 심어 이번 숲을 조성, 바람길 복판에서 미세먼지 방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는 태양의 숲이 한화의 태양광 발전설비로 생산한 전기로 키운 묘목들을 심는다고 설명하고, 묘목을 키우는 데 필요한 전기를 화석연료의 이용 없이 태양광 발전으로 조달한다는 점에서 완전한 친환경 숲이라고 강조했다.
앞선 7월 한화는 복지기관, 섬마을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부하는 ‘한화 해피선샤인’ 캠페인과 함께 묘목장에 태양광 패널을 기증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화는 당초 시민 3천 명의 참여를 목표로 했던 이 캠페인에서 그 10배를 넘는 3만 5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면서, 숲 조성 규모를 기존 5천 그루에서 6천 그루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선목 한화그룹 사장은 "탄소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숲이 태양의 숲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했는데 행사에 참여해서 보니 이렇게 주말 행사임에도 열정으로 참여해준 시민 분들이 태양의 숲의 경쟁력"이라며 함께한 원정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친구들과 함께 행사에 참가한 정혁준 학생은 "북한에 민둥산이 많던데 통일이 되면 북한에도 태양의 숲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화 태양의 숲’은 한화그룹이 사회적 기업인 트리플래닛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2011년부터 국내외에 친환경 숲을 조성해온 프로젝트다. 한화에 따르면 몽골 토진나르스 사막화 방지숲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등지에 6개 숲을 조성했으며, 이번에 조성하는 7호 숲까지 더하면 약 133만㎡의 면적(축구장 180여 개 규모)에 총 49만 9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