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6% 감소한 847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외 뷰티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로 인해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대표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영업이익은 7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줄었다. 국내 영업이익은 491억 원으로 27% 감소했고, 해외 영업이익 역시 262억 원으로 42% 줄어들었다.
국내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를 중심으로 한 스킨케어 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해외의 경우 아세안과 북미 시장에서 각각 20%와 3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 강화를 위한 광고비 지출 확대와 신규 채널에 대한 투자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경영 환경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해 국내 화장품 조직 체계를 브랜드와 영업이 분리된 브랜드 중심 조직으로 바꿨다.
면세 영업 조직의 위상 제고와 멀티 브랜드숍(MBS) 디비전'과 데일리뷰티 유닛 내 '이커머스 디비전'을 신설해 성장하는 유통 채널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 강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연내에 라네즈와 에뛰드가 인도 시장에 진출하고, 필리핀에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진출하기로 했다. 중국은 이니스프리가 3~4성급 도시 진입을 확산하는 등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