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이 16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미디어아트 전시관 '빛의 벙커'에서 개막한 ‘빛의 벙커:클림트’ 展에 3LCD 고광량 프로젝터 90대를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빛의 벙커:클림트'는 프랑스 문화유산 및 예술 전시 공간 통합 서비스 기업인 컬처스페이스가 개발한 미디어아트 기술인 아미엑스로 표현된다.
아미엑스(AMIEX: Art & Music Immersive Experience)는 폐공장, 폐광산 등 산업발전으로 도태된 공간에 프로젝션 맵핑 기술, 음향 등으로 구현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열어 잊혀진 장소를 되살리는 도시 재생과 문화 예술을 결합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빛의 벙커'(Bunker de Lumières)는 본래 해저광케이블 기지였던 곳으로, 옛 국가기간 통신시설 벙커를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프랑스 남부 레보 드 프로방스에서의 '빛의 채석장'과 파리 11구 낡은 철제주조공장에서의 '빛의 아틀리에'에 이어 아미엑스가 프랑스 이외 국가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올해로 서거 100주년을 맞은 클림트의 '키스', '유디트' 등 유명 작품 750여 점이 내년 10월 27일까지 전시되며, 관람객들은 디지털화 된 클림트의 회화 세계 속을 자유롭게 거닐며 공감각적 작품 체험을 하게 된다.
한편, 한국엡손은 이번 전시에 엡손의 EB-L1200U 프로젝터 90여 대가 사용된다고 밝혔다.
엡손 측은 EB-L1200U가 7000lm 컬러 밝기와 WUXGA(1920×1200, 풀HD 이상)급 고해상도 이미지를 선명하게 투사하며 '코너 월 투사' 기능으로 굴곡진 면에 투사할 때도 이미지 간의 경계 없이 매끄러운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해 미디어아트에 최적화된 프로젝터라고 소개했다.
또한 엡손은 넓이 2975.2㎡(900평), 높이 5.5m의 빛의 벙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옵션 렌즈 ELPLX01 40여 대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ELPLX01은 초단초점 렌즈로 좁은 공간(최소 거리 74cm 거리)에서도 100인치 대형 화면을 투사할 수 있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17년 연속 프로젝터 세계 판매 1위 엡손의 3LCD 기술로 선명하고 밝은 색 구현이 가능해 아티스트 사이에서 엡손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라며 “엡손 프로젝터는 청주공예비엔날레, 평창 미디어아트, 빛의 벙커까지 세계적인 작가가 인정한 제품으로 앞으로도 미디어아트 분야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