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27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방글라데시전력개발위원회(BPDB: Bangladesh Power Development Board)와 530만 달러 규모의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리정보시스템) 기반 전력설비 관리시스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전했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세이드 아크람(Sayeed Akram) BPDB 조달부서장 등 현지 정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방글라데시는 최근 지속적인 경제성장 속에 약 80%의 전기보급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전기공급량이나 전력인프라가 부족해 정전이 잦고 송배전 손실률이 11%(우리나라 3.6%)에 달하고 있다.
한전이 각종 지리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전력설비를 관리하면 이러한 문제점들이 해소되어 BPDB의 수익성과 운영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으로 한전은 앞으로 18개월 간 치타공(Chittagong)을 포함한 방글라데시 4개 도시에서 ▲GIS 운영시스템 구축 ▲DB화 작업 ▲배전설비 마스터플랜 수립 ▲교육훈련 등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이번 방글라데시 사업에는 한전 외에도 전력기자재를 만드는 국내의 우수 제조사들이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강명구 한전 신사업개발부장은 “한전은 지난 2008년에 방글라데시 송변전 컨설팅 등 총 5건의 전력인프라 사업을 수행하면서 BPDB와 우호적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의 이번 방글라데시 사업 계약은 2015년 나이지리아에 이어 두 번째”라며, “송배전 손실감소 효과가 큰 ‘KEPCO형 GIS모델’의 우수성을 해외 시장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