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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2019 임원인사 실시…㈜LG 경영전략팀장에 외부인사 영입

상무 대거 발탁으로 미래 대비…외부 인사 적극 영입 ‘실용주의적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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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18.11.28 18:01:30

LG그룹 전경. (사진 = 연합뉴스)

LG그룹은 28일 ㈜LG를 비롯해 서브원, LG경영개발원, LG스포츠, 지투알, 실리콘웍스 등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19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LG에는 외부인사인 홍범식 베인&컴퍼니 코리아 대표를 경영전략팀장 사장으로 영입하고, 이동열 서브원 대표이사 사장, 정성수 지투알 대표이사 부사장, 이규홍 LG스포츠 대표이사 사장 등을 새로 선임했다.

 

이로써 LG그룹의 2019년 정기 임원인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실시한 정기임원인사에서는 6개 주력 계열사의 CEO 부회장 중 LG화학을 제외한 5명의 CEO가 유임하게 되어, 당장은 그룹 수뇌부의 안정을 중시한 것이 눈에 띈다. 반면 CEO 이하 임원인사에서는 크고 작은 과감한 시도가 이루어져 젊은 총수가 끌고갈 미래의 변화를 대비한다는 인상도 뚜렷하다. 

 

LG그룹은 2019년 임원인사의 특징을 ▲신규 임원 대거 발탁 통한 미래성장을 이끌어 갈 인재 풀 확대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인사 ▲외부 인사 적극 영입을 통한 역량 보강 등으로 요약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미래 준비와 성과를 중점적으로 고려한 인사, 저성장 기조 지속 및 주요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실용주의적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LG그룹은 사장 1명, 부사장 17명, 전무 33명, 상무 134명 등 모두 185명을 승진시켰다. 이는 지난해의 157명보다 큰 규모로 늘어난 승진 인사로, 특히 2004년 완료된 GS 등과의 계열 분리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상무 승진을 단행한 것이 눈에 띈다.

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미래 준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인재를 발탁한 데 따른 것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재를 조기에 발굴 육성함으로써 미래 사업가를 키우고 CEO 후보 풀을 넓히기 위함”이라고 밝히며, 이를 통해 “조직을 역동적으로 탈바꿈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미래 준비에 나설 수 있는 효과”를 기대했다.

그룹은 또한 상무 승진 인사에서는 그간의 성과와 전문성, 성장 잠재력 등을 갖춘 인재를 대거 발탁한 데 비해 전무 이상 승진자의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다며, 이번 임원인사가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 = LG그룹)

 

외부인재 영입 통한 역량 보강

한편, LG그룹의 2019년 임원 인사에서는 외부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 9일 LG화학의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3M의 신학철 수석 부회장을 내정한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지주회사 ㈜LG는 베인&컴퍼니의 홍범식 대표를 경영전략팀장 사장으로 영입했고, 한국타이어 연구개발 본부장인 김형남 부사장을 자동차부품 팀장으로, 이베이코리아 김이경 인사부문장을 인재육성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또한, LG전자는 보쉬코리아의 은석현 영업총괄상무를 VS사업본부 전무로, LG경제연구원은 SBS 박진원 논설위원을 ICT 산업정책 연구담당 전무로 영입했다.

홍범식 사장은 ㈜LG 경영전략팀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담당하게 된다. 그룹은 홍 사장이 베인&컴퍼니에서 다양한 산업분야의 포트폴리오 전략, 성장 전략, 인수합병, 디지털 환경과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필요한 기업의 혁신 전략 등에 대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형남 부사장은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를 거쳐, 한국타이어 글로벌 구매부문장과 연구개발본부장을 맡는 등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룹은 김 부사장이 LG의 자동차부품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전개하고, 계열사 간 자동차부품사업의 시너지를 높이는 지원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은석현 전무는 17년간 보쉬 독일 본사 및 한국, 일본 지사에서 기술 영업마케팅 업무를 수행한 이력이 있으며, 김이경 상무는 글로벌 제약회사인 머크사(MSD)의 미국 및 해외법인에서 약 12년간 근무한 HR 전문가로 LG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고 후계자 육성 풀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 사장, 김형남 ㈜LG 자동차부품팀장 부사장. (사진 = LG그룹, 연합뉴스)

 

미래 준비 위한 이공계 중용 및 여성 임원 확대

한편, 이번 LG그룹 임원인사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전체 승진자의 약 60%가 이공계로, 엔지니어 등 기술 인력을 중용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룹은 탁월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R&D, 엔지니어로 선행 기술 및 제품 개발에 대한 성과가 있는 우수한 인력에 대해서는 승진을 꾸준히 실시했고, 이번 인사에서는 특히 AI, 빅데이터, 로봇, 5G, 지능형 스마트 공장과 같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분야의 사업 경쟁력 확보를 고려한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LG그룹은 또한 7명의 여성 임원을 신규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로 LG그룹 내 여성 임원은 총 29명이 되었는데, 2014년 14명에서 2배 이상 증가한 변화다. 그룹은 이번 여성임원 신규 선임을 통해 여성 인재에 대한 동기 부여와 회사 내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자 지속적인 여성 임원 확대 기조를 이어 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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