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는 다음달 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에 일찍 퇴근하는 ‘금요일 조기 퇴근’ 제도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금요일 조기 퇴근 제도 도입은 지난 24일 열린 노사협의에서 양측의 최종 합의가 이루어진 데 따른 것으로, 제도 시행에 따라 한국필립모리스 직원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매일 9시간씩 근무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일한 뒤 오후에 일찍 퇴근하게 된다.
통상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업무가 많고, 금요일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특성을 반영해 제도를 설계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경영진도 앞으로는 금요일 오후 조기 퇴근 준수를 위해 회의와 미팅을 금요일 오후에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유연근무제와 함께 금요일 조기 퇴근 제도가 시행되면서 직원들의 능동적인 업무시간 관리 및 주말 여가시간 확대 효과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 직원들은 2018년부터 자신의 업무와 생활패턴에 따라 오전 8시~10시 사이에 출근하고, 오후 5시~7시 사이에 퇴근한다.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하는 맞벌이 기혼 직원들과 출퇴근 전후 시간을 활용해 자기계발에 열심인 직원들이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조기 퇴근제가 시행되면 지금까지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했던 직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에는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금요일엔 정오에 퇴근할 수 있다. 또 오전 9시에 출근하는 직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엔 오후 7시까지 일하고, 금요일엔 오후 1시 퇴근이 가능하다.
한국필립모리스㈜ 정일우 대표이사는 “업무 형태와 사회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근로시간을 획일적으로 할당해 일하는 방식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업무 성과를 높이면서도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나 제도가 있으면 앞으로도 도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