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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신규 LCC, 파이 커지겠지만 초기 수익성 이슈 겪을 것"

오늘 CEO 기자간담회…"737맥스는 안전성 증명돼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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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19.03.28 15:43:06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 = 제주항공)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항공시장에 대한 전망 등을 밝혔다.

이 대표는 먼저 항공사업 환경과 관련해 "여러 불확실성에 노출된 상황"이라며 "여전히 여행수요가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단 도입 등 경쟁은 점점 더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최근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의 잇단 항공사고와 관련해 안전 이슈에 관심이 커진 때라고 언급하며, 올해 제주항공 제1의 기조로 '안전운항체계 업그레이드'를 꼽았다.

이 대표는 "한국의 대표 LCC가 가져야 할 자세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자세'(Back to basic)라는 생각으로 회사 안전 운항 체계를 하나하나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의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기존의 경쟁 우위였던 원가 경쟁력, 사람에 대한 관심, 일 하기 좋은 회사라는 점을 가지고 나가면서 2020년대 더 강력한 우위 선점을 위해 '고객경험개선'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선택적 운임제도인 '페어패밀리' 운임체계를 국제선에도 도입할 것이며 하반기에는 LCC 최초로 인천공항에 라운지를 개설하는 등의 변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제주항공을 이용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로부터 운수권을 획득한 부산∼싱가포르 노선에 대해서는 기존 이코노미 좌석을 업그레이드한 '뉴 클래스' 좌석을 도입해 장거리 여행객, 비즈니스 트래블러 등의 고급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미국 보잉의 737-맥스 8 항공기 도입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제주항공은 작년 11월 보잉과 737-맥스 8을 50대 구매(40대 확정·10대 옵션)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터였고, 이 대표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답변하고 있는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진 = 제주항공)


이 대표는 "안전과 관련한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이 비행기는 도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달리 말하면 제작사에서 이 부분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안전하다는 증명을 해낸다면 도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제주항공의 737 맥스 8의 실제 도입 시점은 2022년부터"라며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만큼 제작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면허를 받은 신규 LCC 3사의 시장 진입에 관해서는 "기본적으로 '파이'가 커지게 될 것"이라면서도 초창기 제주항공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초기 수요가 커갈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신규 LCC들이)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문제를 겪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것을 뛰어넘으면 더 커진 시장 규모와 더 많아진 사업모델 속에서 항공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중 항공협상 타결에 따라 항공사 배분을 앞둔 중국 노선과 관련해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수요가 큰 지역, 특히 제주항공이 이미 취항하는 도시를 우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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