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소화기센터 김한바로 교수는 지난 18일 강원도 최초로 간암 환자에게 복강경을 이용해 간우측절제술을 성공했다.
수술 받은 간암 2기 환자 남 모씨(62세)는 2019년 3월 우측 간에 6cm 크기의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남씨의 간 크기가 일반 성인 남성보다 작았고, 절제 뒤 남은 간으로는 간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워 곧바로 수술에 들어갈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다학제진료를 적용해 남씨의 치료계획을 세웠다. 소화기내과와 영상의학과가 협진해 간동맥화학색전술로 우측 간 종양의 크기를 6cm에서 4cm로 줄였다. 이후 영상의학과는 간문맥색적술로 좌측 간의 용적을 늘렸다. 마지막으로 김한바로 교수팀은 환자의 복부에 1cm 내외의 작은 구멍 5개를 뚫어 암이 위치한 우측간 부위를 잘라냈고, 남은 간을 온전히 보존하는 수술을 마쳤다.
김한바로 교수는 “남씨는 간 용적이 작아서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다학제진료를 통해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간 용적을 키워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었다”면서 “복강경 수술은 회복 속도가 빠르고 통증도 비교적 적은 편이다. 종양도 완전하게 제거돼 환자 남씨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