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8월 말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에서 하루 50대 가량의 수소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수소충전소가 운영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30일 국회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식 및 협약식을 개최하고 서울시내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 설치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유인태 국회사무총장과 김수흥 국회사무차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홍일표 위원장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회수소경제포럼의 대표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과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유종수 대표 등 주요 인사 20여 명을 비롯해 1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오는 8월 말 완공될 예정이며, 인허가부터 최종 완공까지 총 6개월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통상 수소충전소 구축에는 8~10개월이 소요되지만, 국회 수소충전소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규제 샌드박스 제1호 사업으로 승인하고 국회와 정부, 관련 기관이 설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함에 따라 총 구축 기간이 단축된다.
이번 국회 수소충전소는 입법부(국회), 정부(산업통상자원부), 민간(현대자동차)가 함께 하여 불필요한 규제를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앞장서는 협력의 상징이란 점, 그리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들어서는 수소충전소이며 서울 한복판 도심에 설치되는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라는 점 등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국회 수소충전소는 일반인과 택시도 수소전기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어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국회 정문에서 접근이 용이한 국회대로 변에 총 면적 1236.3㎡(374평) 규모에 수소탱크 5㎏ 기준 수소차를 하루 50대 가량 충전할 수 있는 250㎏ 규모로 설치되며,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차를 완충할 수 있는 25㎏h의 충전 용량을 갖추게 된다. 가동에 들어가면 연중무휴로 오전 8시~오후 10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운영은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전문회사인 특수목적법인 하이넷이 담당한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규제 샌드박스 사업 특례 기간인 오는 2021년 5월까지 우선 운영되며, 향후 중장기 운영 여부가 검토될 예정이다.
이날 착공식에서 유인태 국회사무총장은 “차세대 혁신성장동력이며 미세먼지 개선 등 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수소에너지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오늘 국회와 정부, 민간 기업 간 수소충전소 착공식 및 협약식을 체결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문희상 국회의장이 말씀하신 대로 입법기관으로서 불필요한 규제들을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국회가 앞장서고 모범이 되는 한편, 우리나라가 앞으로 다가올 미래 수소차 시대를 앞장서기 위해 국회와 정부, 민간 모두가 함께하는 협력의 상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 국회와 정부가 한 목소리를 내어 규제 혁신 1호가 가능했다”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 안의 수소충전소 구축으로 향후 수소충전소 구축 규제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단순히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넘어 도심형 수소충전소 구축 등 우리나라가 수소 사회의 선두주자가 되는 날까지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