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아이들' 밴드 잔나비를 지역 홍보대사로 위촉하려던 경기도 성남시가 이 계획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일 성남시 관계자에 따르면 "성남 출신의 잔나비를 이달 초 홍보대사로 위촉할 계획이었는데 잔나비를 둘러싼 논란이 많아 고심하고 있다"며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하자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지난달 3일 잔나비 보컬 최정훈을 초청, 은수미 시장과 차담 자리를 마련했으며 잔나비 측이 홍보대사 위촉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절차를 진행해 왔다.
시는 또 오는 15일 예정된 잔나비의 초청공연을 진행할지를 놓고도 고심하고 있다.
시는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파크콘서트' 프로그램에 잔나비 공연을 포함했으며 공연료는 2500만 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잔나비는 학교폭력 가해자란 논란에 휩싸인 멤버 유영현이 지난달 24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진 탈퇴한 데 이어 보컬 최정훈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향응 제공 혐의를 받는 사업가의 아들로 회사 경영에도 참여했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지면서 활동에 위기를 맞았다.
2014년 데뷔한 잔나비는 성남시 분당구 출신 친구들이 결성한 밴드로, 지난 3월 발표한 2집 '전설'이 음원 차트를 강타하며 가요계 대세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