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2019년 5월 국내 11만 756대, 해외 48만 581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59만 6574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간 현대차의 판매 실적은 국내 6만 7756대, 해외 28만 9759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5만 7515대로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했으며 기아차는 국내 4만 3000대, 해외 19만 6059대 등 23만 9059대로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현대차가 9.5% 증가한 반면 기아차는 8.6%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현대차가 11.0%, 기아차는 2.2% 각각 감소했다.
신형 쏘나타, 국내 판매량 증가 이끌어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 증가를 이끈 것은 1만 3376대 판매된 쏘나타(LF 2026대, LF 하이브리드 모델 126대 포함)와 8327대 판매된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774대 포함) 등 세단 모델이었다.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도 총 1만 2921대 팔려 국내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싼타페가 6882대, 아반떼 4752대, 코나(EV 모델 1871대 포함) 4328대, 팰리세이드 3743대, 투싼 3264대 등이 팔렸으며 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700대가 팔렸다.
기아차에서 가장 많이 국내 시장에 팔린 차는 카니발(6109대)로 지난해 4월부터 1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상용 모델인 봉고III가 5379대, RV 모델 쏘렌토 4548대 등이 뒤를 이었다.
경차인 모닝은 4306대 팔려 K3(3878대), 레이(3712대), K5(3114대) 등 승용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해 말 출시한 G90이 2206대(EQ900 2대 포함) 팔리고, G70이 전년 동월 대비 61.0% 성장하는 역주행을 펼치며 1557대가 판매되는 등 총 5721대 판매됐다.
"권역별 자율·책임경영으로 실적 회복할 것"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및 터키 등의 신흥 시장에서 판매가 위축되면서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11.0% 감소했고, 기아차는 2.2% 감소했다.
다만 기아차의 경우 중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서는 3% 증가했다. 기아차의 해외 판매 실적은 3만 6101대 팔린 스포티지, 2만 7063대 팔린 K3(포르테), 2만 4932대 팔린 리오(프라이드) 등이 이끌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주요 국가들의 무역 갈등 등 통상 환경을 둘러싼 다양한 악재들이 대두되는 가운데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 구축을 통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으로 실적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히 신형 쏘나타의 판매 호조를 반기며 "국내에서는 5월까지 이어진 판매 호조가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주력 차종들에 대한 상품성 강화와 함께 고객들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드릴 수 있는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할 것"이며 "해외에서는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향후 출시를 앞둔 SP2(소형 SUV), 모하비 상품성개선모델, K7 상품성개선모델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릴 것"이며 "해외에서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 신흥시장 본격 공략,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