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19.06.10 11:04:41
기아자동차는 K7 프리미어(K7 PREMIER)에 차내에서 가정의 홈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기술인 '카투홈'(Car to Home)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한다고 10일 밝혔다.
K7 프리미어는 기아차의 준대형 세단 K7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이달 중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기아차는 K7 프리미어의 카투홈 기술 구현을 위해 KT, SK 텔레콤, 현대건설 하이오티(Hi-oT), 현대오토에버 등과 제휴하고, 자사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UVO(유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객은 유보의 스마트폰 앱에 홈 IoT 서비스 계정을 연동해 카투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AVNT(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텔레컴) 모니터에서 카투홈 메뉴를 열고 홈 IoT 서비스에 연동된 가전기기들을 등록한 뒤 제어하면 된다.
카투홈은 AI(인공지능) 스피커도 연동되어 운전 중 음성명령으로도 집안의 IoT 기기들을 조작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작동 상태는 AVNT를 통해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여러 기기들을 일괄 작동하는 '외출 모드'와 '귀가 모드'도 제공된다. 예를 들어 외출 모드에는 에어컨·TV·보일러·전등·가스차단기 등을 끄거나 잠그도록 설정할 수 있고, 귀가 모드에는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미리 설정해 둔 온도로 작동시키거나 일부 전등을 켤 수도 있다.
카투홈 기능 외에 '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도 가능하다. 집안에 설치된 KT 기가지니(GiGA Genie), SK텔레콤의 누구(NUGU)와 같은 AI 스피커를 통해 차량의 시동/공조/문잠김/비상등/경적 등을 제어할 수 있다.
기아차는 앞으로 출시되는 차량에 카투홈과 홈투카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유보 서비스 가입자들도 홈투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K7 프리미어에 운전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여줄 청각 시스템 ‘자연의 소리’기능도 세계 최초로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자연의 소리'가 운전 중 졸음을 쫓거나 교통체증으로 증가하는 스트레스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주어 안전한 주행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소리의 자극이 인간의 잠재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서브리미널 (Subliminal)’ 효과와 함께 안정적 뇌파 발생을 유도해 운전자가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로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데서 착안한 서비스다.
'자연의 소리'는 '생기 넘치는 숲', '잔잔한 파도', '비 오는 하루', '노천 까페', '따뜻한 벽난로', '눈 덮인 길가' 등 총 6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소리는 음향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자연에서 직접 채취한 음원으로 구성됐다.
예컨대 ‘생기 넘치는 숲’ 테마는 미국 플로리다 웨키와 국립공원에서 녹음한 소리, ‘잔잔한 파도’ 테마는 을왕리 해수욕장 해변에서 녹음한 소리에 음향공학을 적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아자동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추교웅 상무는 “K7 프리미어에 구현된 커넥티드 카 기술이 고객들의 삶을 보다 인텔리전트하게 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자연의 소리’와 같은 고객의 감성까지 케어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