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사이에서 ‘5G 속도’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LG유플러스에 유리한 기사를 두고 SKT·KT 대 LG유플러스의 대립이 이뤄지는 형국이다.
포문은 KT가 열었다. KT 김영민 네트워크부문 상무는 25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광화문 West 지하 1층에서 ‘KT 5G 속도 백브리핑’에서 24일 올라온 5G 관련 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LG유플러스 측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관련 기사는 최근 C일간지가 도보한 ‘5G 가입자 100만 시대..서울서 속도 가장 빠른 LG유플러스’다.
김 상무는 “LG유플러스의 갤럭시S10, V50 가입자 비율은 7:3인데, 측정 데이터 분석 자료를 보면, S10 64건, V50 278건으로 측정수가 4배 이상 차이난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 네트워크와 정합성이 좋은, 유리한 단말기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KT측은 연세대, 홍익대, 한양대 반경 2km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측정된 벤치비 데이터에도 문제를 지적했다. LG유플러스의 V50 단말 측정 장소를 보면, 전체적으로 찍어둔 것이 보인다는 것이다. 또 벤치비 측정은 고정점 측정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SK텔레콤 역시 삼화빌딩 8층 기자실에서 SK텔레콤 류정환 5GX Infra그룹장이 나서 ‘5G 네트워크 현안 설명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SK텔레콤 측은 “체감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는 장비, 기지국 준공 등 다양한 요소가 있으며, 실제 측정 결과와 여러 요건을 검토할 때 자사의 5G 속도와 커버리지, 품질이 가장 우수하다”며 LG유플러스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LG유플러스도 27일 반박자료를 배포하며 반박에 나서며 “5G 네트워크 속도품질에 대한 경쟁사의 문제제기와 관련, '이통 3사 5G 속도품질 공개검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우선 벤치비와 관련, 사용자가 측정을 하지 않아도 주변의 평균속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측정시 장소설정 기능을 추가해 장소별 측정이력을 구분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통화품질 관련 신뢰성과 공신력을 인정받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가 측정 건은 언론사가 직접 임의의 장소를 선정하여, 3사 비교 측정한 결과와 벤치비 앱에서 제공하는 ‘내주변 5G 평균속도’ 두 가지를 비교하여 기사화 한 것”이라며 결과값 왜곡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V50 단말로 측정했는지에 대해서는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최근에 출시한 단말을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