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환경재단·한국생산성본부·인천시와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진행

현대제철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홈페이지 이미지. (사진 = http://coffeebak.kr/ 웹페이지 캡처)

현대제철이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 ‘커피박’을 재자원화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27일 전했다.

커피박은 커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 즉 흔히 ‘커피 찌꺼기’로 불리는 것을 말한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추출하면, 99.8%의 원두가 커피박이 되어 버려진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커피소비는 512잔으로 커피 수요 증가와 함께 커피박 처리 부담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매년 발생하는 커피박만 약 15만 톤으로 규모가 매우 크지만 현행법인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되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은 유용한 가치가 있음에도 수거 시스템의 부재로 폐기되는 커피박을 활용해 환경/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지난해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이 설명하는 커피박 재자원화 과정. (사진 = 현대제철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가이드)

커피박 공공수거 기반 마련하고 재자원화 추진

현대제철은 작년 1차년도에 환경부, 인천시, 중구/미추홀구 등 10개 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커피박 공공수거 시스템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올해 2차년도에는 인천시 중구/미추홀구를 중심으로 공공수거를 실시했고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재자원화 기관들이 수거된 커피박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했다. 또 생산 과정에서는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저소득계층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까지 연계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진행되는 2차년도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360톤의 커피박 재자원화, 폐기물 처리비용 2.1억 원 절감, 30만 개의 업사이클링 제품 생산 및 이에 따른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등 환경/사회/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가 여타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다른 차별점은 ‘민관협력 기반의 지속 가능한 선순환 시스템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 등과 커피박 수거~재자원화 프로세스를 함께 설계하고, 지역사회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했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자체는 커피박을 제공할 커피전문점을 발굴하고, 공공자원을 활용해 커피박을 수거하고 있다.

그리고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재자원화 기관들은 수거된 커피박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한다. 지역 내에서 커피박이 수거, 생산, 소비되는 자원순환 모델을 통해 외부지원 없이도 지속적으로 환경/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과 자생력을 확보하고 있다.
 

제2회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컨퍼런스에서 현대제철 관계자가 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현대제철)

지난달 커피박 재자원화 컨퍼런스 성료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달 29일 환경재단과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고 인천시, 중구, 미추홀구와 함께 진행하는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제2회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는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의 인천시 전역 확산을 위해 인천시 및 8개 자치구의 유관부서(자원순환과, 환경보호과, 청소행정과 등)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컨퍼런스는 주관사인 현대제철의 프로젝트 내용 및 주요 성과 발표, 재자원화 기관별 업사이클링 아이디어 공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시 중구/미추홀구 주관의 실무자 간담회를 통해 참여방법, 기대효과, 노하우 등을 전파하여 사업 이해도를 높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 자치구는 3차년도 참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3차년도는 참여 카페 600개, 월 50톤 수거, 공공 일자리 확대 등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며, 인천시 중구/미추홀구 외 타 자치구의 참여 여부에 따라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현대제철 최해진 총무실장은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가 가능했던 이유는 사업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인천시 및 중구, 미추홀구 관계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3차년도 사업에는 인천시의 참여 지자체 수가 확대되어, 선순환되는 커피박의 재자원화 체계가 확고히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