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진행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산이 세종과 충남까지 이어졌다. 8일 대전과 세종, 충남 아산에서 5명이 더 확진 판정되면서 이 사업설명회를 매개로 한 확진자는 모두 22명(대전 19명·세종 2명·아산 1명)으로 늘었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305번 확진자는 서구 내동 거주 60대 남성으로, 전날 확진된 301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301번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동구 인동 사무실에서 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가 개최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날 확진된 306번(서구 가장동 50대)과 310번(서구 변동 70대) 확진자도 당시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사업설명회에는 당초 파악됐던 12명보다 많은 15명이 참석했다. 추가된 3명 가운데 2명이 306번과 310번 확진자다. 나머지 1명은 거주지인 세종시로 이관됐다.
설명회 참석자 가운데 사무실 운영자 부부(287·292번)를 비롯해 256, 260, 293, 295, 296, 301, 306, 310번 등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밀접 접촉해 5명이 더 감염됐고, 256·260번이 일한 중구 사정동 웰빙사우나 직원·이용객 등 4명도 감염됐다.
이날 세종에서도 이 사업설명회와 관련된 6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람동에 거주하는 이 여성(세종 69번)은 전날 확진된 세종 68번 확진자의 아내다. 세종 68번 확진자는 대전 297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297번은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던 295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됐다. 충남 아산에서도 대전 297번 확진자를 접촉한 배방읍 거주 50대(아산 44번)가 확진됐다. 대전 295·297번은 지난달 28일 함께 아산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대전에서는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인 동구 가양동 소재 식당 사장(대전 303번)과 그를 접촉한 부부(대전 308·309번)도 확진됐다. 대전 동구 자양동 거주 60대 부부(대전 304·307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근육통이나 인후통 증상을 보였는데, 부부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충남 금산에서는 중부대 유학생인 우즈베키스탄 국적 20대 남성이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자가격리 중 확진됐고, 아산에서도 부모와 함께 지난 5일 해외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3세 유아(아산 45번)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천안에서는 50대 미용사(천안 208번)와 청수동 거주 60대(천안 209번)가 확진됐다. 청수동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양성 판정된 지역 177번 확진자 집을 방문했다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었다. 서산에서도 전날 서울 종로구에서 확진된 60대 여성의 남편(서산 22번)이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