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우유를 마시면 우유 판매량이 늘어난다.
최근 미국 매체들이 BTS 멤버 정국의 ‘우유 사진’과 미국 우유 시장과의 관계에 주목하는 보도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정국은 지난 3일 BTS 공식 트위터에 “Shoes on, get up in the morn' Cup of milk, let's rock and roll - Dynamite #JK”라는 신곡 가사와 함께 우유 한 잔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 트윗은 좋아요 230만 이상을 기록했다.
이후 글로벌 경제 매체 ‘비즈니스 타임즈’가 7일(현지 시간) “‘정국 효과’로 미국 내 우유 판매량 증가”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정국 효과'란 정국이 입고, 마시고, 읽고, 심지어 좋아하는 것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거의 즉시 매진되는 사례가 자주 반복되는 등 놀라운 홍보 효과를 낸다는 점을 가리키는 말이다.
정국은 공식 카페에서 팬들과 채팅을 하던 중 섬유유연제를 언급한 바 있는데, 이는 즉시 포털 실검 상위권에 진입했고, 해당 제품의 품절사태로 이어졌으며, 나아가 샴푸와 린스의 고급 첨가물로 쓰이는 폴리머와 계면활성제 등을 제조하는 KCI에 매수세가 몰리며 한때 7%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또 얼마 전 정국은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대기업 토코피디아에 출연해 유명 우유 브랜드 '인도 밀크'의 바나나 우유를 마신 뒤 매진 현상을 일으키며 압도적인 영향력과 파급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특히, 정국은 평소에도 우유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발매되어 빌보드 싱글 핫100 차트 1위를 기록한 신곡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에도 정국의 우유 마시는 장면이 강렬하게 묘사되고 있는 등 정국-우유의 관계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에 최근 미국 매체 ‘올케이팝’은 정국 우유 사진 트윗 이후 세계 경제 지표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서 원자재 상품 중 우유 주가 거래 가격이 급상승했다고 보도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정국이 우유 사진을 게재한 이후 우유에 대한 상품 거래 지수가 연간 -4.09%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해당 일에는 1.62%로 증가했고 몇 일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은 검색 사이트 구글에서도 정국과 관련된 연관 검색어 1위에 'Cow's milk- Milk'가 오르는 등 우유가 화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로 미국의 우유 소비 장려 캠페인 광고를 진행하는 'got milk?', 미국 건강식품 회사 'Lifeway Foods', 프랑스 유제품 브랜드 'LesProLaitiers' 등에서도 정국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며 우유 마시기 홍보를 펼치고 있다.
특히 'LesProLaitiers'는 정국의 트윗을 인용해 "우리는 2년 전부터 노력했는데, 우유 한 잔 사진으로 좋아요 200만 개를 받았다. 대단하다"라며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