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진과 류이서 부부의 결혼식 장면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들 부부의 결혼식 당일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진의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신화의 멤버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신혜성은 "다행히 날씨가 좋다"며 격려했고, 에릭 역시 아내인 나혜미의 손을 잡고 전진의 옆에서 말동무를 해줬다.
신화 완전체로 사진을 한 번 찍자는 전진의 제안에 멤버들은 신화의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전진은 "멤버들이 뒤에 있으니까 너무 듬직했다"고 오랜 세월 한결같은 신화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표했다.
결혼식 시작 직전, 전진은 스태프에게 류이서 몰래 준비한 이벤트를 철저하게 확인했다. 전진은 “(아내가) 이벤트를 너무 싫어하고 관심받는 걸 싫어한다”면서도 “그래도 한 번이니까”라며 각오를 다졌다.
전진이 다소 떨리는 표정과 당당한 걸음걸이로 입장한 뒤 류이서가 버진로드 앞에 섰다. 류이서는 수줍게 웃으며 혼자 입장을 시작했고, 이내 전진이 성큼성큼 마중을 나와 신부를 에스코트해 함께 입장했다.
김숙이 류이서가 혼자 입장한 이유를 묻자 전진은 "6년 전 즈음 장인어른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삼촌이랑 입장하는 거 어떻겠냐' 했는데 삼촌이 아빠가 아니지 않냐며 혼자 입장하겠다 했다. 그때 내가 아빠 같은 남편이 되어야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로를 향한 혼인서약, 김구라·오지호 등 지인의 축사, 김동완의 축가 등이 이어졌고, 신랑 신부 행진을 앞둔 전진에게 사회자 신혜성이 이벤트를 제안했다. 신혜성은 평생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수많은 무대를 해 온 전진이 이제는 아내 혼자를 위한 공연을 해야 한다며, 전진의 대표곡 중 하나인 'WA'의 반주를 틀었다. 전진은 당황했다가도, 노래가 시작되자 돌변하며 강렬한 눈빛으로 멋진 무대를 펼쳤고, 류이서도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2부 피로연에 다시 등장한 신혼부부는 축하 케이크를 커팅하고 축배를 들었다. 이어 전진이 몰래 준비했던 이벤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신의 덜 알려진 곡 ‘좋은 사람’으로 깜짝 축가를 부른 전진은 "아내가 결혼 전에 미리 프러포즈를 해줘서 저도 준비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아내가 너무 좋아해줬다"고 이벤트 성공에 흐뭇해했다.
특히 곡 말미에 전진은 류이서 앞에 무릎 꿇고 "내가 평생 책임질게.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이어 하객들은 전진에게 미리 전달받은 장미꽃을 들고 두 줄로 류이서에게 한송이씩 건네며 축하를 전했고, 류이서는 결국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