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레이다(Radar) 센서 기반 실시간 낙상 감지 서비스에 대한 실증을 진행하고, 내년부터 상용화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낙상 감지 서비스는 벽이나 천장에 설치된 레이다 센서를 통해 지정된 공간 내 사람의 움직임을 실시간 파악하고, 낙상으로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무선통신으로 보호자에게 알림을 즉시 전송한다. 이에 원격에서 24시간 낙상사고를 빠르게 감지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
특히 비접촉 방식의 레이더 센서를 활용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보편화 된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접촉식 센서 기반의 낙상 감지 서비스보다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주로 사용하는 노인들이 디바이스를 착용하거나 접촉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과 거부감을 호소하는 일도 빈번하고, 디바이스의 배터리를 수시로 충전해야 하는 점도 불편하기 때문이다.
또 기존의 CCTV와 같은 비디오 정보 기반의 영상 모니터링 솔루션과 달리, 야간, 습도와 같은 환경적 제약이 발생하는 침실이나 욕실에서도 정확한 감지가 가능하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노인 인구를 대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낙상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 조사’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 동안 낙상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65세 이상 노인이 7만 2천여 명에 달했다. 또 65세 이상 노인은 낙상 사고로 다친 부위의 40.8%가 머리와 목이고, 65세 미만 환자와 비교했을 때 입원하는 비율이 약 3.5배 높았다. 이처럼 노인 낙상사고는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사고를 빠르게 감지하고 신속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LG유플러스는 상용화에 앞서 낙상 감지 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이고, 사용성 개선을 위해 의료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다. 연말까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H+(에이치플러스) 요양병원과 서비스의 실증을 진행하고, 내년 본격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추진담당 이해성 상무는 “안전하고 정확한 낙상 감지 서비스를 통해 요양환자 돌봄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상 감지를 시작으로 치매 노인의 배회감지, 이상 호흡 감지 등 실버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