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잠실 라이벌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승제) 1차전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인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 직전까지 5위를 기록하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승리하며 3위로 도약했다.
LG 트윈스는 2위까지 넘볼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SK 와이번스에게 발목을 잡히며 4위로 하락,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 카드 결정전을 거쳐 준PO에 진출했다.
두 팀의 최근 상대 전적에서는 두산이 LG를 압도해 왔다.
두산은 올 시즌 내내 LG와의 순위 다툼에서 밀리는 분위기였지만, 팀간 상대 전적에서는 9승 1무 6패로 우세를 지켰다.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통합 우승을 이룬 지난해에도 LG 상대로 10승 6패로 앞섰다. 심지어 류중일 LG 감독 부임 첫해인 2018년에는 15승을 거두며 1패만을 내줬다. 그 결과 3년간 상대 전적에서 34승 1무 13패로 크게 앞섰다.
두산의 주장인 오재일은 경기 전날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LG를 준PO 상대로 맞이한 데 대해 "서로 얘기는 하지 않지만, LG를 상대로 자신감 있는 상태에서 경기에 들어갈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반대로 LG의 류 감독은 LG가 진정한 강팀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산을 극복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팬들 사이에서 ‘두산 포비아’라고 불리는 징크스를 극복해야만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설 수 있고, 1994년 이후 거리가 멀었던 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과연 두산이 늘 자신 있는 상대인 LG를 손쉽게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지, LG가 두려움과 징크스를 극복할지, 그 첫 승부가 오늘(4일) 저녁 6시 30분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