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은 그룹 계열사인 통영에코파워(주)가 통영천연가스발전소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시공사로 선정된 ㈜한화건설과 지난달 30일 약 8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HDC그룹에 따르면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은 경남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해양 내 27만 5269㎡의 부지에 1012㎿급 LNG복합화력 발전소 1기와 20만㎘급 저장 탱크 1기 등을 건설해 운영하는 민자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약 1조 3000억 원에 달한다.
HDC그룹은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입지를 택했다고 밝혔다. 성동조선해양부지는 해안선에 맞닿으며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갖추었으며, 2019년 9월 최종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인접한 한국가스공사와는 2015년부터 MOU를 체결하고 협업해왔으며, 지난 11월 10일 통영발전사업을 위한 ‘가스공사 제조시설이용 합의’를 체결했다. 이로써 해외 직도입 연료를 한국가스공사의 하역설비로 하역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발전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료 가격에서 ‘한국가스공사 배관사용요금’ 절감이 가능해져 발전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특히, HDC그룹은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을 단순한 플랜트 개발 및 운영사업이 아니라 보다 경쟁력있는 사업 구도를 구축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EPC 시공사를 경쟁입찰을 통해 한화건설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룹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통영에코파워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며 다양한 부문에서 협업해 나갈 계획이라고.
HDC그룹은 통영발전사업을 교두보로 삼아 연계사업으로 비즈니스 플랫폼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발전사업 외 LNG트레이딩사업, LNG저장설비 임대사업, 발전소 및 저장설비 운영유지보수사업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영속적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통영에코파워 관계자는 “통영에코파워는 HDC그룹이 에너지 개발 분야에 진출하는 첫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성, 경제성, 수익성, 확장성 등 다각도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전력수급의 안정화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HDC와 한화에너지는 HDC가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을, 한화에너지가 천연가스 공급을 담당하는 내용으로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연료 직도입에 관한 주요조건합의서(HOA, Heads Of Agreement) 체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