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이 시행 중인 가운데 특정 장소에 인파가 몰리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자 에버랜드 풍경’이라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성탄절인 25일 게시된 것으로, 인파가 몰리고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 담겼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와 두꺼운 외투를 착용한 채 운집해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에버랜드 방문자 리뷰가 올라왔다. 방문자 리뷰는 네이버 예약, 주문, 영수증을 통해 방문 사실을 인증한 뒤 작성할 수 있는 후기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저게 가능하면서 왜 5인이상 집합금지를 하는 것이냐", "스키장은 막고 에버랜드는 안막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4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파가 몰리는 놀이공원 방문이 우려되기 때문.
방역당국은 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으로 24일부터 전국 스키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의 운영을 중단했다. 하지만 에버랜드를 비롯한 놀이동산, 테마파크 등은 영업 정지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