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왕자’로 알려진 라비 토나가 조건만남 사기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라비는 지난 2019년 채팅 앱을 이용한 조건만남 사기를 계획하고 남성들을 10대 여학생과 차 안에서 성매매하도록 유인했다. 라비 일당은 자동차를 이용해 도주로를 막은 뒤 남성들을 차에서 내리게 해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으며, 7번에 걸친 범행 끝에 남성들에게 2천만 원이 넘는 돈을 빼앗았다.
법원은 "특수강도 범행을 여러 번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며 라비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라비는 현재 합법체류자 신분으로 천안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난민인정자는 통상 3년에 한 번씩 체류자격을 연장받는다. 법무부는 “라비의 경우, 형기를 마친 뒤 '공공질서를 해친다'고 판단되면 추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인 라비는 TV 방송에 온 가족이 출연하면서 유명인사가 됐다. 아버지 욤비 토나는 콩고의 부족국가 ‘키토나’의 왕자로, 킨샤샤 국립대 졸업 후 정부기관에서 근무했으나 콩고내전 이후 정치적 핍박을 피해 2002년 한국에 왔다. 이후 ‘난민’ 인정을 받아 합법적 체류가 가능해지자 콩고에 두고 온 가족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후에도 난민구호단체, 인권운동단체 NGO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고 국내 대학에서 인권관련 특강을 진행하는 사실이 각종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자녀인 조나단을 비롯해 라비까지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친숙한 모습과 한국 사랑으로 한국인들에게 인기를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