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21.02.03 16:04:29
LG유플러스가 2020년 실적을 3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LG유플러스는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연간 영업수익(매출) 13조 4176억 원, 서비스수익 10조 5906억 원, 영업이익 8862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29.1%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증가 배경으로 유무선 서비스 개선에 따른 가입자 성장을 지목했다. 영업수익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 역시 2019년에 비해 15% 늘어났다. 수익 증가에 따라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관리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영업수익은 3조 5173억 원, 서비스수익은 2조 75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8%, 16.3% 늘었다. 반면 아이폰12 출시와 5G 순증가입자 영향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1755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수익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5조 8130억 원을 달성했다. 5G 중심의 MNO 가입자와 MVNO 가입자 증가가 전체적인 무선 수익 성장을 이끈 것으로 LG유플러스는 분석했다. 실제로 전체 무선 가입자 숫자는 1665만 2000명으로 늘어났다. 전년 대비 9.2% 증가한 수치이며, 특히 5G 가입자는 2019년에 비해 136.6% 늘어난 275만 6000명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 134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IPTV 수익은 가구별 고객 세분화와 키즈 콘텐츠 강화 등의 차별화 등으로 가입자가 증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조 145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도 전년 대비 8.6% 늘어난 8682억 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 3590억 원인데, 이 중 IDC 사업 수익이 전년 대비 16.1% 늘어난 2278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과제 ‘질적 성장’
B2C 콘텐츠 차별화·B2B 신사업 발굴
올해 LG유플러스는 고객 가치 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고객 만족을 위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고객 불만이 많은 영역을 개선하는 등 이른바 ‘찐팬’ 확보에 집중하는 전략이라고.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올 초 중저가 5G 요금제를 비롯해 온라인 전용 요금제, 결합 할인 상품 등을 내놓았고, 향후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장기 고객 혜택을 개선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인빌딩과 외곽 지역 중심으로 확대한다. SA 기반의 5G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28GHz 대역 서비스 사업 모델도 발굴한다. B2B 영역에서는 5G에 맞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모빌리티 등 신규 먹거리 확보에 주력한다.
스마트홈 사업에서는 언택트 시대에 맞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IPTV 경쟁력을 높이고, 넷플릭스·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을 통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한다.
또한, 자회사 LG헬로비전과의 시너지 극대화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올해는 고객 가치 혁신을 목표로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을 지양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미래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 도출과 경영목표를 달성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