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 지음 / 잇북 펴냄 / 280쪽 / 1만 6000원
“이혼하면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혼을 고민 중인 사람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문제에 대해, “이혼 후에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이혼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이혼으로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게 이 책의 포인트다.
이혼 후 여러 문제로 곤란했던 경험이 있는 저자는 경제 문제, 자녀 문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문제 등등 이혼 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전한다.
지은이 정석원은 1969년 태어나 동국대 법대를 졸업했고, 현재 중소기업에서 재무인사 담당 임원으로 일하며 딸 하나를 두고 있다. 10여 년 전 두란노 아버지 학교를 수료하고 가정회복에 관심을 가진 후 이혼을 고민 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녀와 부모의 관계 회복을 주제로 상담에 나서고 있다.
20대 초 교회에서 만난 여성과 결혼한 필자는 홀어머니의 슬하에서 자란 어린 시절의 힘든 기억 때문에 행복한 가정을 꾸리겠다는 바람이 컸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현실과 경제적인 어려움은 그의 바람과는 달리 결혼생활을 힘들게 만들었고, 결국 10여 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했다.
이혼 후, 하나뿐인 딸을 키우면서 그가 가장 크게 신경 쓴 것은 부모의 이혼으로 딸이 상처받는 일 없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혼의 후유증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나타났다. 엄마의 부재가 아이에게 주는 불안감은 의외로 컸고, 무심코 내뱉은 전 배우자를 향한 험담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푸념이, 아이에게는 깊은 상처가 되었다. 이렇게 10여 년의 세월이 흐르고 필자는 이혼으로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