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청담러닝 홈페이지 

배달기사에게 막말을 퍼부어 ‘갑질 학원강사’ 논란이 일었던 청담에이프릴어학원이 사과문을 게재했다.

에이프릴어학원을 운영하는 청담러닝은 3일 "한 가맹 브랜치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청담러닝 본사 차원에서도 피해자분과 해당 사건으로 인해 불편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에이프릴어학원에 따르면 배달 기사를 상대로 “공부를 못하니 배달이나 하고 있다”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인물은 학원 강사가 아닌 ‘셔틀 도우미’인 것으로 밝혀졌다. 셔틀 도우미는 원생들의 셔틀버스 승하차를 돕는 사람이다. 해당 직원은 이미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너무 어이가 없고...화가 나서 여기에 글을 한번 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공분을 샀다.

배달대행업체 운영자라고 밝힌 작성자는 통화 녹취록과 함께 "우리 기사 중 한 분이 너무 황당한 일을 겪고 멘탈을 잡지 못해 의견을 묻고 싶다며" 당시 있었던 일을 서술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배달대행업체 기사는 지난 1일 음식점 배달 대행 요청에 따라 한 학원으로 배달을 하러 갔다. 그러나 음료를 주문한 여성이 학원 주소를 잘못 기재해 배달원은 두 번 배달을 가야 했다.

이에 추가 배달비 3000원이 발생했다. 현금이 없던 여성은 계좌이체를 하겠다며 배달원을 5분에서 10분 정도밖에 세워뒀다. 이후 그는 추가 배달비를 결제하면서 배달기사에게 인신 공격을 했다.

해당 여성은 "(배달원은) 돈이 없으니까 그 일을 하겠지. 회사에서 돈 많이 벌고 인정받으면 그짓을 하고 있겠나. 공부 못하니까 그거라도 하고있는 거지"라며 "내가 일주일에 1000만 원을 번다. 남한테 사기 치면서 3000원 벌어가면 부자되냐. 부모한테 그렇게 배웠냐"라고 비난했다.

이에 배달 대행업체 운영자가 “주소를 잘못 적으셔서 고생한 건 오히려 배달 기사님들”이라고 항의하자, A씨는 “음악 듣고 오토바이 타면서 부릉부릉 돌아다니는 게 뭐가 고생이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