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 세이슈 지음, 손예리 옮김 / 창심소 펴냄 / 360쪽 / 1만 5800원
‘불야성’ 3부작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 일본 부문 대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하세 세이슈가 2020년 나오키상을 받은 ‘소년과 개’ 6편 연작이 번역 출간됐다.
‘소년과 개’ 6연작은 동일본대지진으로 주인을 잃은 개 다몬이 친구인 소년 히카루를 다시 만나기 위해 5년 동안 일본 전역을 떠돌며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섯 편은 ‘남자와 개’ ‘도둑과 개’ ‘부부와 개’ ‘매춘부와 개’ ‘노인과 개’ ‘소년과 개’로 이뤄져 있다.
작가 하세 세이슈는 “한없이 어리석어 서로 상처 주고 상처 받는 인간을 위해 신이 내려 준 선물이 바로 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6연작은 이처럼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 받고 상처 주며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의 슬픔과 외로움이 다몬으로 인해 치유되는 과정을 감동 깊게 그린다.
출판사에 따르면 ‘소년과 개’는 나오키 상 수상 이후 26만 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