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인기 아동용품도 달라졌다. 집콕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며 실내에서 즐기는 콘텐츠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아동 매출은 어려운 유통 환경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6.3% 신장했다. 특히 신생아 관련 상품 매출은 19.3%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완구 매출 역시 20.9% 늘었다.
외출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는 동시에, 강추위와 겨울방학까지 겹쳐 아이들이 집에서 입고 쓰는 제품들이 특히 인기다. 게다가 설빔, 신학기 수요 등이 몰리며 당분간 아동 관련 매출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의류의 경우 잠옷이나 내의 등 실내복 판매가 크게 늘었고, 반면에 아우터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키즈카페나 문화센터를 주로 찾던 고객들이 집에 머물게 되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줄 완구나 서적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프라인 베이비페어가 연달아 취소되면서 백화점을 찾는 고객도 많았다. 특히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프리미엄 발육 용품의 매출이 호조를 기록했다. 유모차 브랜드인 부가부, 스토케 등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 주문이 몰리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신세계가 만든 프리미엄 키즈 편집숍 '분주니어'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준비했다. '스텔라매카트니 키즈'는 친환경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성인 라인과 동일하게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고 있다. 올 신상품으로 윈드 브레이커 20만 원대, 원피스 10~20만 원대를 출시했다.
신세계백화점 최문열 패션담당은 "집콕 트렌드가 장기화 되면서 아이들이 실내에서 입고 쓰는 제품에 투자하는 경향이 커졌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에 맞는 차별화 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