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는 다음 달 1일과 8일, 15일 밤 10시 40분 '집콕콘서트'를 통해 서태지와 이승환, 잔나비의 공연을 각각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집콕콘서트’는 MBC가 2021년을 맞아 준비한 고품격 문화생활 시리즈 그 두 번째로, MBC는 코로나19의 유행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장기화로 공연장 문화가 사라진 지금, 시청자들에게는 대면 공연의 감동을 선사하고 음악·공연업계에는 상생과 협력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라는 취지라고 밝혔다.
MBC는 앞서 지난 1월 21일, 28일, 이달 4일에 ‘집콕영화제’ 시리즈를 통해 ‘윤희에게’, ‘찬실이는 복도 많지’, ‘잔칫날’ 등 세 편의 작품성 높은 한국 독립영화를 편성한 바 있다.
‘집콕콘서트’는 최고의 티켓 파워로 공연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아티스트인 서태지, 이승환, 잔나비가 선정됐으며, 매 회 각각의 아티스트들이 직접 고른 역대급 공연을 방송한다.
먼저 다음 달 1일에는 '공연의 신'으로 통하는 가수 이승환의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무적전설'이 100분 하이라이트 편집으로 방영된다.
8일에는 젊은 '대세 밴드' 잔나비의 단독콘서트 ‘판타스틱 올드패션드’와 지난해의 전국투어 ‘넌센스2’의 하이라이트를 재구성한 공연 영상이 마련됐다.
15일에는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6년 전 9집 활동 당시 전국투어 ‘콰이어트 나이트’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각 아티스트들도 MBC를 통해 이번 편성의 기대감을 전했다. 이승환은 “‘무적전설’을 찍어두었던 건 훗날을 위한 아카이브 구축의 용도였다. ‘무적전설’ 투어 재개나 다큐 제작에 활용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공유의 기회가 먼저 왔다. 그때 그곳에서 함께 소리치고 솟구쳤던 팬분들께는 깜짝 선물이, 답답하고 무료한 코로나 시대를 사는 모두의 일상에는 자그마한 위로와 활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9집 ‘콰이어트 나이트’ 전국투어 공연을 6년이 지나 다시 한번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니 무척 설렌다. 오랜 시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우리가 이번 '집콕 공연'들을 통해 다시 만나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